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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화마 속에서 시민을 구하다 순직한 소방관이 남긴 어린 딸의 편지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에 따르면 그는 전날 부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송 의원은 영정사진 앞에 놓인 딸 하윤이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어린 딸은 편지에 그리운 아빠를 향한 마음을 한 자 한 자 눌러 담았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는 그리움, 자신을 가장 사랑해 줬다는 믿음,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편지 곳곳에 배어 있었다.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어린 딸이 쓴 이 문장에는 아빠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편지 마지막에는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장과 하트 그림도 남겼다.
송 의원은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교대 시간에 접한 화재 소식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사람도 빠져나가 빈 공간이었다는데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 안으로 투입됐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고인의 부모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소방관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출근길 인사를 마지막 인사로 남기는 비극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딸의 편지가 공개되자 한 시민들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였을 그날, 한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빠를 잃은 날이 됐다"며 "아빠를 향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쓴 어린 딸을 보면서 그 말이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다시는 아빠의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라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44)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 순직했다.
당시 그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교대를 약 20분 앞둔 상황이었지만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고, 불길 속으로 들어간 소방관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정부와 경기도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예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 소방위는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거행될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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