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기업인 국감 증인 채택 공방…서왕진 "기업 흔들기 우려"


국민의힘, 삼성·SK 투자 결정 과정 검증 요구
서왕진 "기업 불안 조성 말고 전력·용수 공급 대책 점검해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둘러싼 국회 국정감사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다시 충돌했다.

19일 국회 등에 따르면 서왕진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의 반도체 기업 관계자 증인 채택 요구를 비판했다.

서 의원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국정감사장에 불러들이는 것이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기업 관계자들을 국감에 출석시키려는 움직임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권의 공방이 기업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투자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압박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의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해 왔다.

지난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남광주시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 방문을 거론하며 정부와 지방정부의 기업 투자 압박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반발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 공급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을 책임지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기반시설 구축 과정에서는 기업의 비용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생산시설의 지역 분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역 발전의 중요한 기회로 평가하며 여야가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전력·용수 공급계획에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전남광주시가 공개한 기업 협의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광주군공항 부지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 확보 필요성을 전달했고, 삼성전자도 투자 준비 일정의 조기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장 착공 일정과 단계별 투자 규모,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계획은 향후 구체화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대규모 산업투자의 추진 과정에 대한 국회의 검증 필요성과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면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투자 여건과 기반시설 확보 방안도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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