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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윤정원 기자]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인수에 참여한 다우기술의 투자 여력을 키운 배경에는 핵심 자회사 키움증권의 배당 확대가 있다. 본업인 IT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에 배당금이 더해지면서 기존 투자와 주주환원을 집행한 뒤에도 보유 현금이 늘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우기술은 20일 사람인·CJ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의 선정 사실을 공시했으며, 신세계도 같은 날 공동 투자 참여를 공식화했다.
컨소시엄 전체 인수 제안 금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거래는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대금은 기존 대주주가 아니라 중앙일보에 직접 들어가 채무 변제 등 경영 정상화에 쓰인다.
◆ 실적 좋아진 키움증권, 배당 확대…다우기술로 1280억원 유입
다우키움 측 인수 참여 법인인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다. 올해 6월 말 기준 키움증권 보통주 1113만4003주, 지분 42.45%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면 다우기술에도 보유 주식에 따른 현금이 유입된다.
올해 상반기 다우기술이 키움증권에서 받은 배당금은 1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1억원보다 52.2% 증가했다. 다우기술의 별도 현금흐름표상 전체 배당금 수취액 1409억원 가운데 키움증권 몫은 90.9%에 달했다. 배당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키움증권에서만 전년보다 약 439억원이 더 들어온 것이다.
배당 확대의 기반은 지난해 키움증권의 실적 개선이다. 키움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882억원과 순이익 1조1150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35.5%, 33.5% 늘어난 규모다.
키움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사업연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전년도 7500원보다 53.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실제 지급한 현금배당은 별도 현금흐름표 기준 약 3013억원이다. 지난해 거둔 이익을 올해 배당하면서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의 현금 확보에도 힘을 보탠 셈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배당 외에 다우기술의 본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키움캐피탈·키움저축은행 등에 전산 운영과 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금융 IT부문 매출은 1204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이었다. 올해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인프라 개선과 거래시간 연장에 대비한 준비 등으로 키움증권과의 IT 아웃소싱 계약 금액도 늘었다.
◆ 배당 더해진 현금흐름…투자·주주환원 뒤에도 현금 588억원 증가
다우기술은 이러한 금융 IT사업과 문자서비스·쇼핑몰 통합관리·그룹웨어 등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2097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9%, 34.2% 증가했다.
본업과 배당이 함께 자금 여력을 키우는 구조는 현금흐름표에서 드러난다. 다우기술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311억원이었다. 여기에 배당금·이자 수취와 법인세·이자 지급 등을 반영한 영업활동 순현금유입은 16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5억원보다 60.3% 증가했다.
늘어난 현금 유입은 투자와 주주환원을 집행한 뒤에도 잔액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다우기술은 상반기 유형·무형자산 취득과 계열사 투자 등 투자활동에 순액 기준 292억원을 지출하고, 주주들에게 현금배당 777억원을 지급했다. 이후에도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848억원으로 지난해 말 2260억원보다 약 588억원 늘었다.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을 줄여 현금을 확보한 것도 아니다. 다우기술의 2025사업연도 결산 주당 배당금은 1800원으로 전년도 1400원보다 28.6% 증가했다. 별도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67.5%로, 회사가 기본 배당정책으로 제시한 별도 순이익의 30% 이상을 웃돌았다.
보유 현금이 늘면서 순차입 부담도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 집계 기준 다우기술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85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855억원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반면 현금성 자산 등을 차감한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1597억원에서 1007억원으로 약 59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을 크게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현금 보유액이 증가한 것이다.
다우기술은 중앙일보 인수 추진과 함께 기존 IT사업을 키우는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토지·건물 관련 약정에 따라 6월 말 기준 앞으로 추가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 금액은 3508억원이다. 상반기에 이미 집행한 투자금과는 별도로 남아 있는 지출 예정액이다.
한신평은 지난 6월 죽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공사로 다우기술의 차입 규모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 현금창출력과 배당금수익, 키움증권을 포함한 보유 투자지분·금융자산 가치를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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