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가 부르는 길…울진 해파랑길 따라 만나는 동해의 절경


후포항의 활기부터 월송정·망양정의 풍광까지
11월 6~8일 죽변항 수산물축제로 여행의 즐거움 더해


울진군 망향정 앞바다.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가을이 깊어지면서 푸른 동해의 매력도 짙어지는 가운데 경북 울진군 해파랑길이 가을철 걷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후포항과 직산항의 정겨운 어촌 풍경부터 월송정 솔숲과 망양정의 절경, 은어다리의 낭만까지 바다와 자연, 역사와 지역의 삶을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가운데 울진을 지나는 24~27코스는 주요 해안 명소를 두루 연결한다.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마다 서로 다른 풍경이 펼쳐져 가을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정의 시작점인 후포항은 어선과 어민들의 활기로 가득한 울진의 대표 어항이다. 인근 등기산공원과 스카이워크에서는 항구와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울진대게를 비롯한 신선한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후포항 전경. /울진군

북쪽으로 이어지는 직산항은 작은 어선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진 한적한 어촌마을이다. 북적이는 관광지와 달리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천천히 걷고 쉬어가기 좋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에서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난다. 솔숲을 따라 걷고 정자에 올라 수평선을 바라보면 가을 바다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가 전해진다. 이어지는 망양정은 탁 트인 해안선과 파도,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옛 선비들이 사랑했던 동해의 절경을 감상하며 계절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근남면 수산리 일원의 은어다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은어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강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산책 명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노을빛이 물 위로 내려앉아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죽변항에서 완성된다. 울진 북부의 대표 어항인 죽변항에서는 활기찬 어촌 풍경과 신선한 수산물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죽변등대와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용의 꿈길도 주변의 볼거리다.

망양정. /울진군

특히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인 '2026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가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울진 앞바다의 수산물을 맛보고 지역 먹거리와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박주희·박현빈·박서진·나태주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울진 해파랑길은 모든 구간을 완주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작은 항구에서 잠시 쉬어가고, 솔숲을 거닐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을 수 있다.

단풍 대신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가을 여행. 후포항에서 죽변항까지 이어지는 울진 해파랑길에서 자연의 절경과 어촌의 정취, 신선한 수산물이 어우러진 특별한 계절을 만나보자.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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