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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울산=손연우 기자] 울산시가 교통체증과 재정 부담을 이유로 도시철도 트램 1호선 건설 사업을 재검토했으나 국비 반납과 손해배상 없이 중단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2일 트램 1호선 재검토 결과와 함께 공사 기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5대 분야 20개 교통대책을 내놨다.
트램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 구간에 정거장 15곳을 설치하고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는 총사업비 3814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3월 현대로템과 차량 제작 계약을 맺었고, 4월에는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우선시공분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 전후 공사 중 교통체증과 개통 후 운영 적자를 우려하며 사업 재검토에 나서면서 시는 차량 제작과 공사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계약 해지 방안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계약을 맺은 업체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검토 결과에 따라 시는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선 공사비와 일정에 영향을 줄 문제가 확인됐다. 태화강역 광장에 예정된 차량기지를 건설하려면 고압 천연가스 배관을 옮기고 연약지반을 보강해야 해 공사 기간이 계획보다 27개월 늘고 비용도 3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시는 지난 19일 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대체부지 물색에 나섰다. 부지가 정해지면 토지보상비와 부지조성비 등을 반영해 사업비를 다시 산정할 예정이다.
교통체증 우려에 대해서는 공사로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문수로 주변에 우회 도로를 확보하고 공사 구간의 차로 점유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업탑로터리를 평면 5지 교차로로 바꾸고 문수로 남측 대공원로의 옥동중앙교회~대공원 정문 일원 도로 폭을 8m에서 12~15m로 넓히는 한편 북측 법대로81번길을 양방통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옥동 학원가에는 학원차량 대기공간 3곳을 마련하고 정거장 구간은 도로 폭을 절반씩 나눠 시공해 차량 통행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장기 대책으로는 길이 2.61㎞, 왕복 4차로 규모의 문수로 우회도로 조기 개설을 제시했다.
공사 구간의 직진 위주 통행체계와 교통 상황에 맞춘 신호 조정, 제한속도 시속 50㎞ 통일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에는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과 시외·고속버스 우회, 내비게이션 우회 경로 안내가 포함됐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유(U)패스 등 이용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로전광표지와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공사 관련 불편을 접수·조치하는 별도 민원대응팀 운영도 병행한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현시점에서 사업을 합법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권한과 수단이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며 "공사 기간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귀담아듣고 대책을 보완해 시민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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