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섬박람회로 관광객·외지인 소비 증가…경제 실효성은 별도 검증 필요


관광객 34.4% 증가·외지인 카드소비 10.9% 늘어
투입된 재정과 수입, 장기적 관광 수요 영향 분석해야


여수섬박람회 부행사장 '개도'의 펼쳐지지 않은 파라솔들. /독자 제공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이후 여수 지역 관광객과 외지인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관광객 증가가 박람회 수익성 개선이나 지역 경제 효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수시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은 27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인 206만 명보다 약 71만명(34.4%) 증가한 수치다.

9월 방문객은 123만 411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3.5% 늘었고, 10월에도 17일까지 153만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 1~8월 방문객이 전년보다 5.8% 감소했던 것과 달리 섬박람회가 열린 9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것이 여수시의 설명이다.

외지인 소비도 증가했다. 9월 외지인 카드소비액은 488억 7500만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8억 원(10.9%) 늘었다. 음식업종 소비는 25.9% 증가했다.

그러나 관광객과 외지인 소비 증가 수치만으로 박람회의 경제적 성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박람회 기간 무료입장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면 방문객 수와 실제 입장 수입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행사 운영에 투입된 예산과 수입을 대조해야 정확한 경제적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박람회 성과를 입장 수입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광객이 숙박과 음식, 교통, 쇼핑 등에 지출하고 여수의 섬 관광자원을 경험하면서 장기적인 관광 수요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수시는 남은 박람회 기간 동안 관광객 유입을 이어가기 위해 11월 4일까지 광주비엔날레와 순천 관광지를 연결하는 무료 광역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섬박람회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광주 노선 2대, 순천 노선 3대 등 하루 총 5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개도, 금오도 등 부행사장을 갈 수 있는 이동수단은 연결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행사장까지 방문하는 일부 관광객은 불편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7일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둘러보고 개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 주행사장에서 선착장까지 이동거리와 배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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