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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권기창 안동시장을 둘러싼 측근 구속 사태와 공무원 당원 모집 의혹 등을 놓고 정당을 초월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의원들은 권 시장에게 대시민 공식 사과와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거취 표명을 포함한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촉구했다.
안동시의회 의원들은 23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불거진 권 시장 주변 인사들의 잇단 구속과 공직사회 정치적 중립성 훼손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검찰이 지난 22일 관급계약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소통비서관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사실을 거론하며,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과정에서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관급계약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바닥을 드러냈다"며 계약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의 당원 모집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인 만큼 권 시장의 지시나 사전 보고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형사적 책임과 시정 최고책임자의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 시장이 관련 사안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시정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까지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모두 6가지다. △대시민 공식 사과 △공무원 당원 모집 의혹에 대한 진상 해명 △관급계약 및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점검 △수사 협조 및 공익제보자 불이익 방지 대책 마련 △전면적인 시정 쇄신 대책 수립 △거취 표명을 포함한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이다.
시의회는 향후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가 가진 권한을 활용해 관련 행정절차를 면밀히 검증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참여 의원들은 "시장의 권한은 시민이 위임한 특권이 아닌 책임"이라며 "관련 행정절차를 끝까지 검증하고 집행부 견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측근 비리 의혹과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지방행정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권 시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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