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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에게 전해진 초등학생의 손편지가 독도의 날 기념식장을 숙연하게 했다.
25일 경북 울릉군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울릉군민의 날 및 독도의 날 기념식에서 울릉초등학교 4학년 김해연 양은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 정원도 옹(98)에게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른 정 옹에게 전해진 편지에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대의 용기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독도를 이어 지켜나가겠다는 어린 학생의 다짐이 담겼다.
김 양은 편지에서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그 당연한 사실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나선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활약을 되새겼다.
이어 "지금처럼 배도 좋지 않고 먹을 것도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에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며 "그때는 무섭지 않으셨는지, 가족들도 보고 싶고 집에도 돌아가고 싶으셨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실 수 있었느냐"고 질문을 건넸다.
어린 학생은 독도를 지킨 대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라 사랑의 의미도 배웠다고 전했다.

김 양은 "할아버지께서 지켜주신 덕분에 우리 독도는 지금도 푸른 동해 한가운데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섬으로 우뚝 서 있다"며 "독도와 가장 가까운 울릉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께서 용감하게 지켜주신 독도를 이제는 저희가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며 "독도를 더 많이 배우고 사랑하며 친구들에게도 독도의 소중함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편지는 "할아버지의 용기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는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다.
이날 편지를 받은 정 옹은 독도의용수비대 제2전투대장으로 활동했던 생존 대원이다. 그는 독도의용수비대 결성 당시를 회상하며 "1948년도에 군대에 갔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같이 시작했다"며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긴다고 해서 홍순칠 대장이 독도에 한번 가보자고 해 독도를 지키러 나섰다"고 말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일본의 독도 침탈 시도에 맞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33명의 청년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다. 정 옹은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생존 대원은 2명이다.
독도의 날은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민간단체 독도수호대가 명명한 날이다.
한 세대가 지켜낸 독도를 다음 세대가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는 어린 학생의 손편지는 독도의 날을 맞은 이날, 독도를 지킨 이들의 헌신과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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