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육감들, AI 미래교육·교권보호에 청소년 치료시설까지 공동 대응


4개 시도교육청, AI 교육 인프라 공유·교권보호 강화 협력

26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4개 시도교육감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과 교권보호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고,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청소년을 위한 국립 치료·재활시설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교육감들은 26일 충남 공주 고마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AI 미래교육과 교권보호 강화, 국립 충청권 청소년디딤센터 설립 등을 공동 과제로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교육 인프라 공유와 교권보호체계 강화, 청소년 심리·정서 지원 기반 확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은 AI 기반 미래교육의 핵심 과제로 개인정보 보안과 데이터 주권 문제를 제기했다. 충청권이 보안 전문가 양성과 공동 대응체계 구축, AI 교육 플랫폼 설계 등에 협력하고 미래교육에 필요한 교육과정 개발과 교원 연수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학관·사무관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정기적인 태스크포스(TF) 운영을 제안했으며, 4개 시도교육청은 실무협의회 구성에 뜻을 같이했다.

교권보호 분야에서는 교권 보호 5법 개정 촉구와 온라인 교권침해 관리 시스템 공동 활용 등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4개 교육청은 관련 현안에 협력해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하반기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이와 함께 충남도교육청이 제안한 '국립 충청권 청소년디딤센터' 설립도 충청권 공동 의제로 채택됐다. 4개 시도 교육감은 공동 건의문 작성과 중앙부처 건의, 공동 발표 등을 통해 시설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 청소년디딤센터는 우울·불안·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만 9~18세 청소년이 생활하며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는 국가 운영 치료·재활시설이다. 보호자 동의를 바탕으로 최장 4개월간 이용할 수 있으며, 징계나 분리가 아닌 치료와 회복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국립 청소년디딤센터는 수도권 용인과 영남권 대구에서 운영 중이다. 호남권 익산과 경남권 의령에도 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충청권에는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이 없어 지역 청소년들이 장기 치료를 받으려면 다른 권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러한 거리 부담이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키우고 입교 포기나 중도 퇴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전·충남·세종·충북 학생 약 57만 명을 아우르는 충청권 거점 시설을 공동으로 제안해 유치 추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입지는 충청권 각 지역에서 편도 1시간 안팎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해 정책연구와 입지 용역을 거쳐 객관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특히 학교 상담과 통원 치료, 장기 치료·재활, 원적교 복귀와 사후관리를 연결하는 '학교→치료→복귀' 지원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청소년이 치료 과정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회복 후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2026년 하반기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이병도 충남도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은 "충청권 교육청이 뜻을 모아 AI 미래교육 인프라와 든든한 교권 보호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간다면 대한민국 교육의 상생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도 충남도교육감은 "충청권 아이들만 치료받을 곳을 찾아 몇 시간씩 길 위에 서야 하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충청권 교육감들이 한뜻으로 힘을 모은 만큼 치료는 가까이에서 받고 회복을 통해 학교로 돌아오는 길을 충청권 안에서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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