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녹천리 열분해 플랜트 추진…주민들 "화재·환경오염 대책 밝혀야"


충남기업·성광이엔에프, 주민 20여 명 참석 설명회
업체 "다이옥신 불검출·주민 우선 채용"


충남기업과 성광이엔에프가 25일 오후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 3구 마을회관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충남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에 연속식 열분해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인 업체들이 주민 설명회를 열고 환경·안전 대책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화재와 폭발 위험, 폐수와 유해물질 배출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실질적인 피해 예방책을 요구했다.

충남기업과 성광이엔에프는 전날 녹천리 3구 마을회관에서 주민 성명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박종록 충남기업 대표와 홍원석 성광이엔에프 대표,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업체 측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연속식 저온 열분해 기술이 기후환경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시설의 화재·폭발 위험과 환경오염 가능성을 우려했다.

홍모(73) 씨는 "공장 화재나 폭발이 산불로 번지면 인근 주택가까지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화재보험 가입 등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박모(67) 씨는 "청정 지역인 이곳에 폐수로 인한 토양오염이나 다이옥신, 발암물질, 악취 피해가 없는지 솔직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박종록 대표는 "일반 쓰레기를 그대로 반입하는 것이 아니라 1차 선별장에서 선별·파쇄·성형을 거친 정제 원료만 들여올 것"이라며 "외부와 차단된 밀폐형 실내 보관장에 최대 10일 치만 보관하고 화재감지센서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장 화재 손해보험에 주민 피해 보상이 가능하도록 특약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열분해 공정의 특성을 설명했다.

홍원석 대표는 "열분해는 쓰레기를 직접 태우는 소각 방식과 달리 무산소 밀폐 상태에서 간접 가열해 유증기를 열분해유로 회수하는 공정"이라며 "공인 측정기관에서 2~3차례 다이옥신 불검출 성적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동 후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결과를 지자체와 주민 대표단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발생 폐수는 자체 방류하지 않고 밀폐 저장조에 모아 외부 전문기관에 전량 위탁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전관리와 관련해서는 "일 처리량 10t 이상의 상업용 열분해 설비는 착공 30일 전까지 안전보건공단에 공정안전보고서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관련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지역 상생 방안으로 지역발전기금 출연과 녹천리 주민 우선 채용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주민을 우선 채용해 현장 근무와 환경 감시원 역할을 겸하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이 직접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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