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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와 홈플러스 경영을 둘러싼 정치권·노동계 비판에 차입·배당·고용 수치를 내놓으며 맞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수 직전보다 고용이 늘었고, 홈플러스에는 자택까지 담보로 제공하며 자금을 지원해왔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는 27일 '오스템임플란트·홈플러스 관련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 설명자료를 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등의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가 발표됐다며 인수자금 조달 경위부터 배당 내역, 회생 지원 현황까지 항목별로 설명했다.
앞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민주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홈플러스와 오스템임플란트를 사례로 들며 차입을 통한 기업 인수와 고배당, 자산 매각 등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고용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차입 한도 축소와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노동자 사전 통보·고용 안정 보장 등을 요구했다.

◆ 1.7조는 브릿지론, 실제 차입은 1조…오스템 고배당 지적도 반박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해선 인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빌린 돈과 최종 차입금 규모가 쟁점이 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 서울지부 오스템임플란트지회 김형태 대의원은 "MBK·UCK 컨소시엄이 2023년 약 2조5000억원에 회사를 인수하면서 1조7000억원을 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는 "1조7000억원은 공개매수 절차상 단기간에 필요한 대규모 예치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일시적으로 빌린 브릿지론"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를 마친 뒤 실제 실행된 차입금은 1조원으로, 공개매수와 상장폐지에 들어간 자금 가운데 차입 비중은 40%라는 설명이다.
인수와 경영을 MBK가 단독으로 맡는 구조도 아니라고 짚었다. "공개매수·상장폐지에 사용된 투자목적회사(SPC)는 MBK와 UCK파트너스, 창업주 최규옥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현재 경영 역시 3자 공동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을 놓고도 양측의 해석이 갈렸다. 김 대의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이 2400억원에서 800억원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지난해 약 1000억원, 올해 약 400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실적이 나빠진 상황에서 대주주가 배당을 가져갔다며 "회사를 부실하게 만든 주범은 MBK"라고 비판했다.
MBK는 배당 시기와 규모를 들어 반박했다. 인수 첫해인 2023년과 이듬해인 2024년에는 MBK·UCK·최 회장 등 주주들이 배당을 받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배당은 2025년과 2026년에 이뤄졌으며, 올해 배당 규모는 경영 여건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약 60% 줄였다는 설명이다.
김 대의원이 정규직 368명이 1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인수 직전과 비교한 국내 고용 규모를 근거로 제시했다. MBK에 따르면 인수 직전인 2022년 말 총 근로자는 2291명으로, 비기간제 2182명과 기간제 109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후 채용을 확대하면서 2년간 비기간제 인력이 751명(34.4%) 늘어난 2933명이 됐고, 총고용도 3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근로자는 2735명으로 비기간제 2627명, 기간제 108명이다. MBK는 인수 직전과 비교하면 전체 고용은 444명, 정규직인 비기간제 인원은 445명 늘어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해외 자회사의 고용 규모는 국가별 고용제도와 영업 상황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고도 덧붙였다. 노조는 1년 사이 정규직 368명이 줄었다고 지적했고, MBK는 인수 직전인 2022년 말과 2026년 상반기를 비교해 고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홈플러스 점포 매각은 ‘생존 위한 선택’…대출·보증 등 지원 내역 공개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인수 당시 투자 약속과 이후 자산 매각·인력 감소가 도마에 올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MBK가 2015년 인수 당시 2년 안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직영 노동자는 2만여명에서 9000여명으로, 대형 매장은 140여개에서 67개로 줄었다"며 MBK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는 투자 이후 회생신청 전까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019년에는 무기계약직 약 1만42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점포 매각 역시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피치 못할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MBK는 만성 적자 매장이거나 임대 계약 갱신이 거부되는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점포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점포 수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회생절차가 시작된 2025년 3월 이후의 자금 지원 내역도 제시했다. MBK가 밝힌 지원 규모는 대출과 연대보증 등을 합쳐 총 4000억원이다. 사재 출연 400억원, 큐리어스로부터의 DIP 대출 600억원, 직접대출 1000억원, 메리츠금융 DIP 대출 20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포함한 수치다.
MBK는 "최근까지 연대보증과 직접대출 부분의 상당액을 MBK와 임원들이 변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택까지 담보로 제공했다며 회생 이후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생 중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과 MBK의 지원 자금은 임직원 임금 지급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했다고도 설명했다. MBK가 제시한 2025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임금 지급 총액은 7630억원이다. "현재 급여는 노사 협의에 따라 2개월 지연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는 견해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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