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글로벌 AI 허브 유치 외교전…UNDP·뉴저지 협력 모색


UNDP 부총재 만나 AI 허브 유치 협력 요청…연내 입지 선정
뉴저지 AI 허브·주유엔 한국대표부 방문…협력 확대 모색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AI 허브에서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충남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뉴저지 AI 허브의 운영 모델을 살피는 등 국제 협력 확대에 나섰다.

정부가 연내 글로벌 AI 허브 입지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도는 제조업 기반과 대학·연구기관의 역량을 앞세워 유치 경쟁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26일(현지 시각) 뉴욕 UNDP 본부에서 쉬 하오량 부총재를 만나 충남형 AI 정책을 설명하고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산업과 사람,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의 균형을 추구하는 충남형 AI 대전환 구상을 소개했다.

특히 충남이 첨단 제조기업과 투자 기반을 갖추고 있고 29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접 지방정부와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쉬 하오량 부총재는 충남의 균형 발전 구상이 UNDP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글로벌 AI 허브 설치와 관련해서는 교통과 안전한 환경,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입지 선정과 평가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박 지사가 지난 8월 이탈리아 로마의 UNDP AI 허브를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데 이은 후속 행보다.

정부는 지난 5월 글로벌 AI 허브 비전을 발표했으며 광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거쳐 연내 입지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AI 허브는 AI 표준과 지침 수립, 국가 간 기술·자원 협력, 국제사회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 등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도는 국제기구와의 협력뿐 아니라 지역 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해외 운영 사례 확보에도 나섰다.

박 지사는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학교에 설치된 뉴저지 AI 허브를 찾아 시설과 운영 현황을 살피고 리앗 크라비치 대표이사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뉴저지 AI 허브는 지난해 3월 뉴저지주와 프린스턴대, 마이크로소프트, 코어위브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민관학 협력 플랫폼이다.

프린스턴대는 AI 연구와 인재 양성을, 뉴저지주 경제개발청은 정책과 투자 지원을, 민간 기업은 기술과 컴퓨팅 인프라 제공 등을 담당한다.

대학의 연구 성과를 기업의 기술 개발과 창업, 투자로 연결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AI 전환과 주민 대상 AI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박 지사는 충남에서도 도와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AI 생태계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뉴저지 AI 허브 관계자들을 충남으로 초청하며 지속적인 교류 의사를 전했다.

도는 이러한 해외 협력 모델을 산업 경쟁력 강화와 주민 생활 전반에 AI 기술을 확산하는 'AI 기본사회' 정책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도 차지훈 대사를 만나 충남의 AI 정책과 글로벌 AI 허브 유치 구상을 설명하고 국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차 대사는 최근 ′2027 AI 거버넌스 글로벌 대화′ 공동의장으로 임명돼 국제 AI 정책 의제와 정부 간 협의를 이끌 예정이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도가 발굴한 AI 관련 219개 과제를 소개하고 산업 혁신과 주민의 삶을 함께 고려하는 AI 전환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국제기구 및 해외 AI 혁신기관과의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충남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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