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전산업 성장펀드, 도내 SMR 기업 5곳에 330억 원 투자


SMR 기업 현장간담회... 투자성과 공유·성장방안 논의
도 출자 원전산업 성장펀드, 결성 10개월 만에 약정액 11배 투자 성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창원시 소재 범한메카텍에서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업들과 ‘원전산업 성장펀드 투자, SMR 기업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남도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가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통해 도내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업 5곳에 총 330억 원을 투자하며 지역 원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경남도는 27일 창원시 범한메카텍에서 원전·SMR 관련 기업 및 펀드 운용사 관계자들과 '원전산업 성장펀드 투자, SMR 기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펀드 결성 이후 10개월 만에 이뤄진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의 사업 확대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펀드 투자를 받은 도내 SMR 기업 5개사와 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는 기존 원전기업의 SMR 분야 진출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총 586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경남도와 금융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산업은행 등이 재원을 출자했으며 전문 운용사인 VL인베스트먼트가 기업 발굴과 투자 등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경남도는 펀드에 30억 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면서 도 출자금의 3배 이상을 도내 원전기업에 투자하도록 조건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도내 SMR 기업 5곳에 총 33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도 출자 약정액의 1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별 투자액은 범한메카텍 100억 원, 갓테크 30억 원, 알이에스 50억 원, 상림엠에스피 50억 원, 고려정밀공업 100억 원이다.

투자기업들은 기존 원전·기계·플랜트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MR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범한메카텍은 압력용기와 열교환기, 갓테크는 금속분말 소재와 3D프린팅 정밀부품, 알이에스는 정밀주조 핵심부품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림엠에스피는 로봇용접 자동화, 고려정밀공업은 전자빔용접 시스템 개발과 장비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남도의 SMR 글로벌 육성전략을 공유하고, VL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기업의 SMR 경쟁력과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기업 대표들은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 판로 개척 등에 관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일부 기업은 도내 SMR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의 수주 물량이 지역 중소기업의 발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SMR 부품 제조기업뿐 아니라 제조장비 기업까지 지원정책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도가 SMR 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이라며 펀드 운용사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지사는 간담회 이후 범한메카텍 제조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과 SMR 사업 추진 현황을 살폈다.

경남도는 금융 지원과 함께 SMR 혁신제조 기술개발, 제작·시험검사 기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 기존 원전 제조기업의 SMR 분야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바탕으로 2035년까지 SMR 제조부품 독자 수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펀드 운용사인 VL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027년 3월 결성을 목표로 1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기업 현장의 의견을 지원정책에 반영하고 금융·기술개발·제조기반 지원을 연계해 도내 원전기업의 SMR 산업 진출과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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