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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l 해남=김영신 기자] 전남광주시 해남군이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해남읍 군민광장 일원에서 '2026 해남 초콜릿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같은 기간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해남미남축제와 연계해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도하고 지역 상권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최초 초콜릿 거리를 내세운 이번 페스타에는 전국의 초콜릿·디저트 전문 브랜드 약 18곳이 참여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초콜릿 만들기 체험과 미션형 프로그램, 라이브 공연, EDM 파티, 버블·매직쇼 등도 진행된다.
방문객은 초콜릿 제작 공정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플레이 팩토리'에서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고, '초콜릿 DIY 랩'에서 팔찌와 키캡 등을 만들 수 있다.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축제 프로그램의 4단계 미션을 완료하면 5000원 상당의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축제장 부스와 지정 상권 내 점포의 당일 영수증을 합산해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1만 원의 해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지급 한도는 1인당 하루 1만 원, 행사 기간 최대 2만 원이다.
해남미남축제와 연계한 전용 쿠폰도 제공한다. 초콜릿 페스타 사은행사 참여자가 기준 금액 이상 구매하면 미남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해남사랑상품권과 중복 수령도 가능하다.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초콜릿 거리도 주요 방문 코스다. 해남읍 원도심에 조성된 초콜릿 거리는 고구마와 밤호박, 무화과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수제 초콜릿과 디저트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거점 공간 '달끝초코'에서는 수제 초콜릿 판매와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축제 기간에는 '빈투바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하루 4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봉봉쇼콜라와 무화과쇼콜라, 빈투바 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도 만날 수 있다.
거점 공간 '달끝초코'는 해남카카오협동보조합에서 운영한다. 1층은 카페, 2층은 체험장으로 운영되는 이 곳은 옛 파출소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초콜릿거리의 거점 공간으로 꾸몄다. 5명의 조합원이 돌아가면서 매장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미수 이사장과 최은광 이사는 해남에서 나고 자란 20년지기 친구다.
김미수 이사장은 "해남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서 평소 원도심이 점점 쇠퇴되어가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며 "그러던 중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한다는 말에 기뻤고, 더구나 초콜릿을 한다고 하니 더 반갑고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김미수 이사장은 영어학원을, 최은광 이사는 캘리그라피 강사다. 직업이 따로 있는 이들이 원도심 초코릿거리에서 거점 공간을 운영하는 이유는 딱 하나, '원도심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서다.
거점 공간 '달끝초코'는 호남권에서 단 한 곳, '빈투바'라는 차별화된 초콜릿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스몰배치' 시스템을 갖췄다. 해남군민을 비롯해 외지에서 체험 문의가 늘고 있다는 조합의 설명이다.
김덕일 해남원도심 상권활성화 추진단장은 "해남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은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해남과 초콜릿은 연관성이 없지만 원도심 초코릿거리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만들어졌다"며 "해남 항구 이름 중에 갈두항이 있다. 지금은 땅끝항이라고 부른다. '갈두'는 칡을 말하지만 '갈색 콩'으로 해석을 했고, 갈색을 띤 초코릿을 생각하며 스토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해남원도심 초콜릿 거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초콜릿 거리가 됐다. 현재 이 거리는 기존 제과점이 초코릿을 판매하는 복합매장 4곳과 초콜릿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신규 점포 4곳, 그리고 '달끝초코'라는 거점 공간이 조성돼 있다.
초콜릿이 침체한 해남군 원도심을 살리는 특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이다.

해남군의 초콜릿거리 조성 사업은 지난 2024년에 시작,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60억 원을 투입해 초콜릿 교육과 창업, 점포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해남군 자료에 따르면 원도심 88개 점포의 평균 매출액은 2024년 하반기 3031만 원에서 2025년 하반기 3540만 원으로 16.8% 증가했다. 공실 점포도 2025년 10월 30개에서 2026년 2월 24개로 줄었다.
해남군은 이번 초콜릿 페스타와 미남축제를 연계해 축제장과 원도심 상권, 지역 관광지를 잇는 방문 동선을 마련하고 지역 내 소비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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