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 훈풍…현대·삼성 질주 속 현산도 보폭 확대


현대건설, 최근 7년간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
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 10조↑, 창사 이래 최고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재성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규모가 약 80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역대급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IPARK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연간 전체 수주 목표를 상향하며 공격적인 수주 행보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정비사업지들의 사업 규모를 약 8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이른바 '압여목성'을 중심으로 수조원 규모의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를 찾기 위해 대거 예정됐었다. 올해 대형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도 크게 늘은 모습이다.

우선,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12조7315억원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선두를 지키면 8년 연속 1위에 오르게 된다.

회사는 올해 2월 공사비 4258억원 규모의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수주 실적을 쌓았다. 3월에는 서울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을 5조5610억원에 수주했고, 압구정5구역에서도 1조472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달에는 공사비 2조6136억원 규모의 서울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을 12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향후 목동 일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잠실 일대 재건축사업 등에서도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거뒀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10조4686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올해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 주요 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마포한강삼성 리모델링과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성수3구역 재개발에 이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과 창원 용호1구역 재건축사업까지 따냈다.

회사는 공사비 2조3763억원 규모의 목동13단지 재건축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목동13단지 입찰에 단독으로 2회 응찰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목동13단지 재건축사업은 다음 달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단지까지 성공적으로 수주할 경우 삼성물산의 신규수주 금액은 약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양호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기록하고있다. GS건설은 올해 5조원대를 기록했으며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도 4조원대 수주고를 올렸다.

IPARK현대산업개발 경우, 이례적으로 이달 말 수주 목표를 대폭 상향하며 적극적인 수주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당초 정비사업을 포함한 올해 전체 신규 수주 목표는 6조원이었으나 지난 27일 수주 목표를 10조원으로 상향했다.

회사는 서울 주요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2148억원이다. 회사는 최근 서울 강서구 방화2재정비촉진구역과 양천구 신월7동1구역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업의 공사 금액은 각각 2938억원, 9375억원으로 총 1조2313억원 규모다. 또한 목동 11단지 재건축과 광명 하안주공 6·7단지 재건축, 고양능곡 3구역 재개발 등에서 추가 수주를 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수조원 규모의 대형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번 시공사로 선정되면 수도권 핵심입지에서 최소 20~30년간 브랜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는 데다가 향후 매출 실적도 늘릴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이 일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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