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CEO 중 'SKY 출신' 7년 만에 30%대…서울대 하락세


고려대·연세대 늘고 서울대 출신 비중 13.1%
1970년 이후 출생 CEO 1년 새 4.5%p 증가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중이 7년 만에 30%대로 집계됐다. /유니코써치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출신 비중이 7년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 비중은 높아진 반면 서울대 출신 비중은 해마다 줄고 있다.

29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에 대표이사로 등재된 CEO 1412명 가운데 SKY 출신은 424명으로 전체의 30.0%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0.9%p 오른 수치다. 서울대가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122명, 연세대 117명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바뀐 인사가 반영되지 않았다.

SKY 출신 비중은 2008년 45.6%에서 꾸준히 낮아져 2013년 39.5%로 40% 아래로 내려갔다. 2019년 29.4%를 기록한 뒤에는 지난해까지 20%대에 머물렀다.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은 2019년 15.2%에서 매년 줄어 올해 13.1%까지 내려왔다. 서울대 출신 185명 가운데 142명이 1970년 이전에 태어나 76.8%를 차지했다. 1970년 이후 출생자 비중은 23.2%로 전체 CEO 평균 30.6%보다 7.4%p 낮았다. 반면 고려대 출신 비중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8.6%로, 연세대는 8.0%에서 8.3%로 높아졌다. 유니코써치는 두 대학 출신 비중이 오르면서 SKY 전체 비중이 30%대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학별로 CEO가 가장 많은 출생연도는 서울대 1964년생, 고려대 1965년생, 연세대 1966년생이다. 서울대 1964년생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고려대 1965년생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연세대 1966년생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등이 있다.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 55명, 서강대 47명, 성균관대 40명 순으로 CEO가 많았다. 서울·경기 이외 지역 대학 가운데에서는 영남대 28명, 부산대 21명으로 두 대학이 20명을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1970년 이후 출생 CEO 비중이 지난해 26.1%에서 올해 30.6%로 1년 사이 4.5%p 상승했다. 1960~1963년생 비중은 20.7%에서 18.0%로 2.7%p 낮아졌다. 출생연도별로는 1964년생이 99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부 전공이 확인된 953명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440명으로 46.2%를 차지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 92명, 화학공학·화학 계열 86명이 뒤를 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1970년대생이 CEO의 중심 세대가 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세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 출신 대학별 분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AI가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시대에는 학부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등 기술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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