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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대관람차 '서울링'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지만 착공 목표가 두 차례 미뤄진 데 이어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도 장기화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진행 중인 서울링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시는 당초 올해 6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11월 제3자 제안공고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후속 일정도 늦어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KDI에서 분석을 계속하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연말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로 예정됐던 제3자 제안공고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적격성 조사 완료 이후 제3자 제안공고까지 약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 심의 시기 등에 따라 구체적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링은 오 시장이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한강 일대를 관광·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편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대관람차를 한강의 경관과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은 당초 구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3년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를 조성해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반영해 사업 대상지를 인근 평화의공원으로 변경하고, 단일 고리 형태에서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 계획을 수정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 복합문화시설도 사업에 포함됐다.
사업계획 변경과 행정절차 등을 거치면서 착공 일정도 잇따라 조정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주요 업무계획에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2027년 하반기로 늦췄다. 최초 계획과 비교하면 착공 목표가 2년 이상 미뤄진 셈이다.
사업성 검증도 장기화하고 있다. 시는 2024년 2월 KDI에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서 당시 시 관계자는 적격성 조사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 의뢰 이후 약 2년 8개월이 지난 올해 10월 말까지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적격성 조사는 사업의 경제성과 민간투자 방식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핵심 절차다. 서울링은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해 시설을 건설하고, 준공 후 소유권을 시에 귀속시킨 뒤 일정 기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사업비 대비 충분한 편익이 발생하는지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타당성이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특히 서울링은 최초 구상보다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당초 단일 대관람차 조성에서 복합문화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바뀌면서 사업비도 약 4000억원에서 1조871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에 따라 사업비와 수요 예측에 대한 검증의 중요성도 커졌다. 향후 민간사업자의 투자 여력과 안정적인 운영 수익 확보 여부도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적격성 조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착공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서울시의회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을 마쳐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남은 관건은 2027년 하반기 착공 목표를 지킬 수 있느냐다. 제3자 제안공고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 데다 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정하는 협상 등이 남아 있어 추가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적격성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후속 절차에 착수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제시했던 일정보다 약 6개월 정도 더 걸리고 있다"며 "적격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다음 절차를 이어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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