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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민선 9기가 시작됐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31년이다. 지방자치는 뚜렷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한편 서울은 주거 문제를 비롯해 복지 수요 증가 등 민생 현안이 첨예해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 결과 탄생한 3선 4명, 재선 8명, 초선 13명의 서울 구청장들에게 앞으로 4년의 구상을 들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장혜승·문화영 기자] "'장인홍을 뽑아놨더니 내 삶에 도움이 되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효능감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민선9기 구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주민 체감'을 내세웠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추진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주거환경 개선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장 구청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취임해 약 1년간 구정을 이끈 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달 21일 구로구청장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만난 그는 지난 선거에서 구로구 16개 동 모두에서 승리한 배경으로 주민들과 접촉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책과 혜택을 통해 삶이 나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곳곳의 불편을 직접 제거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되는 과정에서도 행정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점 분야는 '구로형 기본사회'다. 구로의 특정을 반영해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교육·돌봄 등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실제로 구로구는 발달장애인 책임보험을 만들어 현황 파악 및 기물 파손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3월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응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통합돌봄과'를 별도로 설치했다. 내년에는 청년 전담부서를 신설해 취업과 창업, 1인 가구, 고립·은둔, 심리 문제 등을 대응할 예정이다.
장 구청장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주거와 의료, 방문 진료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하나씩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재선의 의미와 구로구 전체 16개 동에서 승리한 비결은.
구로 전역의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기대다.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구로 전체를 고르게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지난 임기동안 거의 매일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주차·보행 문제부터 집 앞 나뭇가지 정리 등 작은 불편까지 직접 듣고 주민 목소리가 실제 행정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지난 임기가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민선9기는 성과를 완성해야 할 시기다. 오랜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며 다시 받은 신뢰에 결과로 보답하겠다.
-9기 구정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과 핵심 정책은.
'구로형 기본사회' 실현이다. 구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각자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 3월 마련한 '구로형 기본사회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사회서비스·소득·주거·참여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민 제안이 정책이 되고 정책의 성과를 다시 주민에게 확인받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올해 구로형 기본사회 주민제안 공모를 진행했으며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통해 생활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한 추진체계 정비와 2027년 기본 조례 제정, 기본사회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다.
- 취임 후 1호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을 선택한 이유는.
민생 회복은 '기다릴 수 없는 과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민의 부담을 덜고 지역의 소비를 살리는 것이라 판단했다. 구로사랑상품권은 주민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지역 내 소비를 통한 매출 증대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79억원이었던 발행계획을 2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280억원까지 늘렸다. 금융지원과 상권 활성화를 병행해 지역경제 회복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다.

- 정부가 500세대 이하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및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구청장에게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필요성에 공감한다. 일정 규모 이하 정비사업의 자치구 권한 이양은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끼인단지' 사업 지연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동부그린아파트와 현대우성아파트 등 2곳이 해당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 G밸리와 인근 가리봉동 1, 2구역 정비사업이 진행중인데.
가리봉동은 G밸리의 배후 주거 지역이다. 가리봉1구역은 약 2300세대, 2구역은 약 118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두 구역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으며 후속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5월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구는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줄이는데 지원할 예정이다.
-구로구의 숙원인 차량기지 이전 해법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2023년 이전 사업이 타당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지난 2024년 2월 국토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 주민 3만866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 차량기지 이전의 필요성과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또 철도 지화하를 연계해 단절된 생활권을 회복하겠다. 경인선·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연계해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만들고 싶은 구로구의 모습은. 민선9기가 끝났을 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오래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 구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 계속 구로에 살고 싶고 새롭게 찾아온 사람도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주민들로부터 '장인홍을 뽑아놨더니 내 삶에 도움이 되더라'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장인홍 구로구청장 프로필
△1966년생 △서강대 경영학과 △제9·10대 서울시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선8·9기 서울시 구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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