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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여주1)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농업·축산 조직 통폐합과 농정 예산 삭감에 반발해 4일 삭발하기로 했다.
서 위원장은 2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농업을 축소하고 말살하는 조직개편에 반대한다. 예산 문제도 심각한 만큼 삭발로 항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당일 오전 9시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리는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정호 협의회장과 함께 삭발할 예정이다.
협의회와 함께 조직개편 반대 입장을 밝히고 관련 건의서를 도지사실과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서 위원장은 "내년 농정 예산이 3200억 원정도 삭감된다고 전달받았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기존 1조 900억 원에서 30% 넘게 줄어드는 규모"라며 "도 전체 예산에서 농정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4%대로 높이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2%대로 낮추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을 줄여 부서와 과를 축소하면 예산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농업 현장에는 오히려 세분화하고 전문적인 행정서비스가 필요한데, (추 지사가)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주시는 재정자립도가 21% 수준인데도 농산업유통과라는 농업 부서를 신설했다"며 "도는 여주시보다 재정 여건이 훨씬 나은데도 농업 조직을 축소하려는 것은 농민 홀대이자 농업 홀대"라고도 했다.
서 위원장은 "조직개편을 막아야 한다. 정말 필요한 예산은 살려야 한다"며 "도지사가 업무를 충분히 파악한 뒤 점진적으로 개편해야지, 너무 급진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농축산연합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3일 공동 성명을 내고 경기도의 농업·축산 조직 통합 방안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 39개 농축산 관련 단체가 참여한 이들은 농업과 축산업의 정책 수요와 행정 특성이 다른 만큼 조직 통합이 정책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수의사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가축전염병 방역과 동물복지 기능 약화를 우려하며 개편안 철회를 요구했다.
도는 지난달 21일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을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전체 본청 조직은 기존 30개 실·국, 151개 과에서 25개 실·국, 141개 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도는 분산된 기능과 유사·중복 업무를 통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확보한 인력과 재원을 핵심 행정수요에 재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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