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범 대구시의원, 요구자료 기한 놓고 시청 직원들과 토론방 '논쟁'


김 의원 "자신 특정해 잘못된 주장, 바로잡아야"
시청 직원들 "부당한 압력" "이런 행동 처음" 반발


김주범 대구시의회 의원. /대구시의회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김주범 대구시의회 의원(국민의힘, 달서구 제6선거구)이 시청 직원들의 무기명토론방에 자신과 관련한 직원의 글을 반박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무기명토론방 게시물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자신의 이름을 명기하고 자료 요구 기한이 너무 짧아 밤새운다'라고 주장한 글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

김 의원은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특정해 잘못된 주장을 펼친 것을 바로잡고 싶은 의도라고 했다.

시의원이 시청 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무기명토론방에 '시의회 직원' 아이디를 빌려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직원들과 논쟁을 벌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앞서 한 직원은 무기명토론방에 김 의원의 이름과 요구자료 목록을 상세히 밝히고 "요구한 자료 9건 중 2~3일 내에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4건, 6~7일 내에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5건"이라면서 "최소한 7일의 기한을 줘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직원들은 "당연히 갑질" "요구자료 맞추느라 밤새운다" "의회가 집행부의 상위기관인 듯"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의정포털로 자료를 요청하면서 제출 기한을 주말 포함 최소 7일 이상으로 직접 입력했다"며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과 비판은 겸허히 듣겠지만 의원의 실명을 거론할 필요가 있었는지, 일부 댓글에서 '갑질'로 표현한 것이 적절했는지는 함께 돌아봐 달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비공개로 요청한 자료 목록의 일부가 다수 직원이 열람 가능한 게시판에 공개된 것은 공정하고 세심하게 이뤄져야 할 행정사무감사와 세입세출예산에 대한 심의를 앞둔 시점에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글에 대해 "시의회 생긴 후 이런 행동 처음인 듯" "시의원이 전문위원실 직원을 통해 답변을 하는 것도 상당히 유감" "자료 요구 목록을 비공개로 하는 게 정당하냐" "무기명토론방에 대한 부당한 압력" "2달간 41건을 요구했다…충격이다. 이걸로 무엇을 하셨나요" 등 반박 일색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김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의정포털로 요구한 제출 기한과 직원들이 알고 있는 제출 기한이 다른 것은 기획조정실에서 국감·행정감사 등으로 인해 취합·배정하는 데 시일이 걸렸기 때문이란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아닌 것을 인정하면 시의회 전체가 비판받을 수 있어 반박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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