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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올해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8.5%, 11.1% 증가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640억원을 투입해 김장 소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김장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64.2%)보다 5.6%p 감소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23.5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배추 수요는 58만3000t으로 지난해(64만2000톤)보다 9.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김장용 가을배추와 무는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생산량이 늘어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18.5%, 가을무는 37만2000톤으로 11.1% 증가할 전망이다. 마늘과 새우젓 등 일부 품목은 생산량이 줄었지만 김장철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김장재료 수급 안정과 소비 촉진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을 사전 확보해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응한다. 정부 비축 물량인 고추 500톤, 마늘 515톤, 양파 1500t톤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선제적으로 공급한다. 배추·무·대파·쪽파·생강 등 생육 중인 작물은 재배기술 지도와 병해충 방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한다.
김장재료 할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물은 440억원을 들여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를 최대 40% 할인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에 200억원을 투입한다.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을 핵심 메시지로 지방정부·농협과 전국적인 김치 담그기 행사와 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임직원의 김치 단체 구매, 가족·친지·이웃에게 김치 선물하기도 독려할 계획이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도 강화한다. 수입김치와 양념채소 등의 원산지 거짓표시를 집중 점검하고, 배추·무·고추·마늘 등 채소류 800건에 대한 잔류농약 조사를 진행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염려된다"며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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