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제2특수학교 설립 확정…개교 1년 6개월 앞당긴다


경남교육청,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666억 투입 2030년 9월 개교
32학급 206명 규모


경남교육청 전경 /경남교육청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2026년 정기 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가칭 ‘양산제2특수학교’ 설립 사업이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산시 동면 사송 공공주택지구 내 1만4990㎡ 부지에 총사업비 666억7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연면적 1만3053㎡,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32학급 206명 규모의 장애 영역 통합 특수학교로 2030년 9월 개교가 목표다.

이번 설립 확정은 급증하는 양산지역 특수교육 수요에 대응할 새로운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산지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2년 845명에서 2026년 1078명으로 4년 만에 233명(27.6%)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내 특수학교는 양산희망학교 한 곳뿐이어서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육공간 부족과 통학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양산희망학교의 과밀 문제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2011년 개교 당시 21학급 107명이던 학교 규모는 2026년 현재 61학급 356명으로 세 배 이상 커졌다.

두 차례 증축에도 교실이 부족해 일반 교실을 둘로 나눈 이른바 '반칸교실'을 운영하고 특별 교실까지 일반 교실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입학 희망자가 수용 정원을 초과하면서 도내 특수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입학 추첨제까지 시행했다.

동부권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양산은 천성산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U자형으로 형성돼 있어 북서쪽에 위치한 양산희망학교에 다니는 웅상·덕계·서창 등 동부권 학생들은 등하교에 각각 1시간 이상을 소요해 왔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 권역에서 13개 후보지를 검토했지만 개발제한구역, 급경사, 재해 위험, 좁은 부지, 접근성 부족 등으로 적합한 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2025년 11월 양산시 동면 사송리 일대를 설립 예정지로 정했지만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 국토교통부의 구역 변경과 양산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복잡한 행정절차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교육청은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사송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시설 용지를 새로운 대안으로 발굴했다.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90.1%의 찬성률을 확인해 설립 예정지를 변경했고, 이를 통해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개교 일정 단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새 학교가 들어서는 사송지역은 양산의 U자형 생활권 중심부에 자리해 권역별 학생 배치와 통학 여건 개선에 유리하다. 양산희망학교의 과밀을 분산하는 동시에 동부권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양산지역 특수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유치원 과정을 운영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해야 했던 장애 유아들에게 특수학교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생애 단계별로 연계된 체계적인 특수교육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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