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4698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25.2%↑


3분기 순익 1417억원·27.2% 증가…비이자수익 비중 35%
수신 잔액 첫 70조원 돌파…개인사업자대출 중심 여신 성장


카카오뱅크는 4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6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4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4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6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751억원)보다 약 947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4803억원에도 근접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191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실적 개선에는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의 동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5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신이자수익은 1조6409억원으로 10.0% 늘었고, 이를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했다. 특히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대출 비교와 투자·결제 서비스가 비이자수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3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에서 실행된 대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6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펀드 판매 잔액은 1조9000억원으로 1년 만에 약 두 배 늘었다.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3분기 NIM은 2.15%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저원가성 예금 중심의 수신 기반과 대출자산 운용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신 잔액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9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71조80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4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관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체 여신 순증액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 9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4조3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90억원 늘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공급도 이어졌다. 3분기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액은 약 5100억원으로, 올해 누적 공급액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대출 증가에도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01%포인트 낮아진 0.53%를 기록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3분기 말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794만명으로 1년 동안 170만명 증가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신규 가입 고객의 75%는 미성년자와 50대 이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여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도금대출 등 주택금융 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한 수신·여신·지급결제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준비한다.

비은행 부문과 해외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태국 가상은행 '뱅크X'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몽골 디지털은행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도 추진 중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2026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고객 3000만명과 자산 100조원,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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