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투자 속도 낸다…내년 설비투자 확대


파주 AIDC 증설 앞당겨…4개 동 고객 수요 확보
3분기 영업익 전년比 84.1%↑…AIDC 매출 27.7% 성장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LG유플러스가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 경기 파주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비롯해 관련 사업을 키우면서 내년 설비투자 규모도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사업 확장과 함께 통신 본업의 가입자 기반을 다지고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산업 전반에 대한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AI 투자도 기존 계획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며 "투자 비중이 높은 AIDC는 견조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증설을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파주 AIDC는 수도권 입지에 있고 10~15년의 장기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효율성이 확보되는 구조인만큼 선제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고객 수요를 적기에 대응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향후 설비 투자(CAPEX) 관련해서는 "전년도에 이연된 투자분과 단독모드(SA) 관련 네트워크 투자가 일부 집행되면서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주 AIDC의 증설 속도와 투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나 CAPEX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주주환원 기조는 유지한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중장기적으로 주당배당금(DPS)을 꾸준히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은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수준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파주 AIDC는 200㎿ 규모로, 2028년까지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1동은 이미 고객을 확보해 50㎿ 규모로 구축 중이며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수냉식 냉각 환경을 갖춰 내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파주 AIDC를 총 200MW 규모로 순차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고객을 확보한 1동은 50MW 규모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등 최신 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3동뿐 아니라 4동까지 고객 수요를 확보해 후속 설계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 외에도 외부 자산운용사 등과 2~3개의 설계·구축·운영(DBO)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DC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47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면 임대와 DBO 매출 증가에 힘입어 AIDC 수익이 27.7% 늘어난 131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AI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통신 본업에서도 가입자 기반 확대가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214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MNO) 가입회선은 2305만2000개로 8.7%, 알뜰폰(MVNO) 가입회선은 909만개로 0.4% 각각 늘었다. MNO와 MVNO를 합산한 가입회선 순증 규모에서도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29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자회사 매출 감소 영향으로 0.7% 줄어든 3조9813억원을 기록했으나,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은 0.7% 증가한 2조912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연결 서비스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9조215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 CFO는 "3분기까지 연간 가이던스를 웃도는 서비스수익 성장과 견조한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며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지속해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본업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확보한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AI 인프라 투자와 AI 서비스 영역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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