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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뜨거워지는 지구,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를 식히기 위해 엄마들(지식맘)이 뭉쳤다.
울진 지역 15개 단체 소속 여성회원들 100명은 2022년 대형 산불 피해지역인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에서 6일 열린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 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 변화 적응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아울러가꾸는터전이 주최했고, 국내 최초 국유림 사회적협동조합인 울진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총 0.79헥타르(ha)의 산불 피해지에 금강소나무 1100본, 산벚나무 450본, 가시없는 음나무 300본, 가시없는 초피나무 100본 등 총 1950본의 묘목을 심었다.
나무의 종류는 산불 피해지 산주와의 협의를 거쳐 산림 복원은 물론 임가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적합한 수종들로 결정했다.
금강소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최근 산불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울진 지역 대표 특산물인 송이버섯이 자랄 수 있는 수종이다.
음나무와 초피나무에서는 각각 참두릅과 향신료를 수확할 수 있다. 도로와 인접한 산불 피해지 둘레에는 봄에 활짝 꽃이 펴서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해줄 산벚나무를 식재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엔 지역사회의 관심도 컸다.
황이주 울진군수와 편두희 울진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이사, 강성철 울진군산림조합장, 김희자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 최옥수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산불 피해지역 산주에게 산림 복원을 기원하는 희망의 나무를 증정했다.
황 군수는 "2022년 대형 산불 피해의 아픔이 아직 남아있지만 이번 행사가 울진 지역에 큰 희망을 줬다"며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지역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산불 피해지 산림 복원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며 "아울러가꾸는터전에서 지속가능한 산림 복원 사업과 산불 피해를 입은 임업인들의 아픔을 치유해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울진 지역에서 여성시민단체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지식맘)'이 조직돼 연말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내 자녀, 우리 동네, 모두의 지구를 위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기후 변화 적응 활동을 펼쳐나간다.
지식맘은 2027년 봄과 가을에도 각각 산불 피해지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해양 쓰레기 줍기 등 추가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식맘을 후원하는 아울러가꾸는터전은 내년에 서울과 경북 등 다른 지역으로 지식맘 조직을 확대한단 구상이다.
이재영 아울러가꾸는터전 대표는 "아름다운 우리의 환경과 지역의 가치를 지켜내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에 앞장서겠다"며 "지식맘 나무심기를 비롯해 일반 국민 여러분들이 직접, 쉽게 참여하실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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