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st BIFF] '오래오래 행복하게' 슈화, 첫 영화로 맛본 영광의 순간(종합)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 초청작
감독 "작품을 통해 다양한 행복에 대해 논의하고파"


'오래오래 행복하게'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게 된 슈화는 "저의 첫 작품으로 큰 영화제에 오게 돼 영광이다.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낼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부산=김성렬 기자

[더팩트|부산=박지윤 기자] 슈화가 그룹 아이들(i-dle) 멤버가 아닌 배우로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오래오래 행복하게'로 관객들과 행복을 논하며 잊을 수 없는 첫 순간들로 페이지를 채워가고 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오래오래 행복하게'(감독 펑이 피오나 롼)의 기자회견이 7일 오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펑이 피오나 롼 감독을 비롯해 그룹 아이들 멤버 겸 배우 슈화와 진선 채범희, 프로듀서 클리퍼 드 미우, 린한 장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래오래 행복하게'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자매에게 어느 날 나타난 길고양이가 계기가 돼 평온한 일상이 흔들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중화권 영화제인 금마장에서 첫 장편영화 '아메리칸 걸'(2021)로 신인감독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 관객상 등을 받은 펑아이 피오나 롼이 연출을 맡았다.

3년 전 관광객으로서 부산을 방문했던 펑이 피오나 롼 감독은 이번에 영화인으로 오게 된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고. 이어 그는 "영화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영어로 번역할 때 신경 썼는데 완벽하게 맞는 게 없어서 '조이' '해피' '해피니스' 등으로 썼다. 다양한 행복에 대해 논의하고 싶었다. 항상 긍정적인 게 아니라 고민 공포 당황 등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아메리칸 걸'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게 된 펑이 피오나 롼 감독이다. 그는 "제 주변에 많은 여성이 결혼할지 말지, 아이를 낳을지 말지 굉장히 고민한다. 그들은 똑똑하고 직장에서 훌륭하게 일을 하지만 삶의 중요한 질문 앞에서는 방황한다. 그래서 두 자매를 통해 여성상을 담아보고 싶었다"며 "전작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미세하면서도 간접적인 감정을 다뤘다"고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자매에게 어느 날 나타난 길고양이가 계기가 돼 평온한 일상이 흔들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은 펑이 피오나 롼 감독과 배우 슈화, 진선, 채범희(왼쪽부터)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오래오래 행복하게'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부산=김성렬 기자

이번 작품은 아이들 멤버 슈화의 데뷔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진짜 많이 떨렸는데 긴장보다 기대가 많이 됐던 것 같다. 저의 첫 작품으로 큰 영화제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낼지 궁금하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 키티는 밝고 천진난만한 성격의 막내딸로, 길고양이를 만나게 된 이후 자매와의 관계 속에서 여러 감정을 겪으며 조금씩 달라져 가는 인물이다. 이를 만난 슈화는 "용감한 성격은 저랑 비슷한 것 같다"며 "행복을 찾아가는 캐릭터였던 만큼 행복이 뭔지 기대와 고민을 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펑아이 피오나 롼 감독은 슈화의 어떤 매력에 끌려 키티 역할을 건네게 된 건지도 궁금했다.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는 그는 "사실 슈화는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다. 그가 카메라와 지냈던 시간은 저희가 가족들과 지냈던 시간보다 오래됐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아닌 슈화가 이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펑아이 피오나 롼 감독은 "대부분 주인공은 긍정적이고 행동력있고 추진력이 있는데 키티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슈화의 개인적인 매력으로 키티의 방황하는 모습을 상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세 자매 중 둘째라는 점도 영화와 잘 맞닿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슈화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오래오래 행복하게'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부산=김성렬 기자

이를 들은 슈화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저는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었다. 그렇기에 카메라를 의식하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무대 위에서는 저 자신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스크린에서는 미세한 것들을 통해서 많은 감정을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진선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극 중 캐릭터와 제가 과거에 가졌던 고민과 직면한 문제 등이 닮아있어서 그가 처한 상황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렇다면 자매로 만난 슈화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진선은 "슈화의 아이돌 모습을 잘 몰라서 선입견이 없었고 이번에 새롭게 알아갈 수 있었다"며 "서로 고민과 도전했던 것들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졌고 리허설을 하면서 이런 관계가 더 발전했다. 슈화가 절 믿어줘서 고맙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슈화의 스크린 데뷔작 '오래오래 행복하게'를 만날 수 있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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