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극, 8개월 만의 재가동…찬란한 위로 전할 '뜨거운 안녕'(종합)


'우주를 줄게' 이후 8개월 만의 수목드라마
강훈·조현철·김정진, 무명 개그맨 삼인방으로 뭉쳐


배우 조현철 강훈 이이담, 정지현 감독, 문희 윤가이 김정진(왼쪽부터)이 tvN 새 수목드라마 '뜨거운 안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tvN이 8개월 만에 수목드라마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간 다채로운 시도와 도전을 이어온 tvN 수목극 라인업의 새로운 주자는 청춘들의 찬란한 실패 청산기를 다룬 '뜨거운 안녕'이다.

'뜨거운 안녕'(극본 안아름, 연출 정지현·허석원)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지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훈 조현철 김정진 이이담 문희 윤가이가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를 원작으로 한 '뜨거운 안녕'은 꿈을 향해 질주하던 무명 개그맨 삼인방 '아수라'가 정체불명의 수상한 여자를 만나 저마다의 내일을 찾아가는 성장기다. 꿈을 좇는 과정에서 실패를 마주한 청춘들이 포기가 아닌 다음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한 웃음과 함께 그린다.

tvN 수목드라마는 2023년 이후 편성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시청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우주를 줄게'가 포문을 열었고 이후 약 8개월 만에 '뜨거운 안녕'이 출격한다.

정지현 감독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현실적인 청춘의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내가 제안받은 작품 중 유일한 청춘 드라마였다. 30대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이야기인데 지금의 청춘들과 내가 살아온 청춘의 모습이 공감됐다"며 "현실적이고 슬프지만 무모하고 찬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작품의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정 감독은 "원래 '아수라발발타'라는 제목이었다. 세 명이 함께하는 개그 트리오의 팀명이기도 하다"며 "이야기를 찍고 대본 작업을 하다 보니 실패를 털어내고 뜨겁게 안녕을 고하며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조현철 강훈 김정진이 개그 트리오 '아수라'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tvN 새 수목드라마 '뜨거운 안녕'을 이끈다. /tvN

강훈은 개그 트리오의 리더이자 가장인 강태구 역을 맡았다. 10년의 무명 생활을 버텨온 태구는 개그를 삶의 최우선으로 여기지만 팀을 향한 책임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강훈은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사랑하는 감독님이기 때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을 재미있게 봤고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현철은 아수라의 재간둥이 김남일로 분한다. 10년째 연애 중인 여자친구 이나연(문희 분)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다. 조현철은 이번 작품에서 친구들과의 호흡을 연기의 주안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장에서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같이하는 배우들과 감독님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연기한 지 꽤 됐는데 이렇게 장난을 많이 치면서 촬영한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고 돌이켰다.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조현철은 "학창 시절 멜로 연기 전문이었는데, 방송가에서는 날 안 찾아주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정 감독은 "조현철이 멜로를 하고 싶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 역 문희 역시 조현철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문희는 "조현철 선배와의 멜로는 완벽했다. 긴장과 고민이 많았는데 대사 외 애드리브를 많이 해주셨다"며 "그 애드리브가 심금을 울렸고 장면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현철은 "멜로는 혼자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다.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생각도 들어보려고 했다"고 화답했다.

김정진은 아수라의 살림꾼 한준서 역을 맡았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인물인 만큼 배우 역시 대본에 깊이 공감했다. 김정진은 "일을 하다 보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필연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런 정서와 가장 잘 맞닿아 있는 대본이었다"며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내가 바라는 모습이기도 했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울었고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우 조현철과 문희, 강훈과 이이담, 김정진과 윤가이(왼쪽부터)이 세 커플을 이룬 가운데 tvN 새 수목드라마 '뜨거운 안녕'이 다채로운 로맨스도 보여줄 예정이다. /tvN

이들은 개그맨을 꿈꾸는 인물들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희극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조현철은 "희극인실을 찾아가 회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는지 공부했다"며 "개그맨 송필근 씨가 콩트를 직접 코치해 줬는데 정말 어려웠다. 개그맨들이 더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지현 감독은 개그맨 장동민과 만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약 2시간 동안 상담과 질문을 나눴다. 코너를 짜는 방법이나 과정보다는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오래 들었다"며 작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이담은 아수라의 열혈 팬 고은영 역을 맡았다. 갑자기 등장한 정체불명의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수라를 응원한다. 이이담은 "은영이는 아수라에게는 불청객일 수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곁에 있으면 챙겨주고 싶고 신경 쓰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윤가이는 고지영 역으로 합류한다. 그는 "대본을 보고 부탁드려서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며 "과거에 열심히 살아봤고 지금도 찬란하게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강훈은 아수라의 팀워크를 100점 만점에 95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점이 없어서"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뜨거운 안녕'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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