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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직장인들'이 시즌3의 여정까지 무사히 마쳤다. 매 순간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출연진은 서로를 향한 믿음과 남다른 호흡으로 이를 극복했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이들의 노력은 '직장인들3'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직장인들' 시즌3(이하 '직장인들3')의 연출을 맡은 김민 PD와 개그맨 김원훈, 배우 백현진, 아나운서 강지영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직장인들3'는 DY기획의 직원들이 회사 안팎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바이브로 웃음 폭격을 날리는 모습을 담은 오피스 시트콤이다. 총 10부작으로 지난 10월 30일 종영했다.
김원훈은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함께한 만큼 감회도 남달랐다. 그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하면서 이번 시즌이 가장 심적으로 부담됐다. 제가 할 수 있는 애드리브가 점점 떨어져 가는 것 같았다"며 "아무래도 같은 사람이 연기하다 보니 패턴이 일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변화를 많이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혼자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시즌2부터 시즌3까지 이끈 백현진 역시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그는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지만 동시에 압박감도 컸다. 즉흥적인 요소가 많은 시리즈인 만큼 끝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며 "시즌2가 워낙 화제성이 컸기 때문에 시즌3에 들어갈 때도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강지영의 합류다. 강지영은 프로페셔널하면서도 거침없는 이사로 분해 백현진 부장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가 하면 기존 직원들과도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지영은 "굉장히 부담됐지만 한편으로는 꼭 한번 함께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저는 실제로 직장 생활을 오래 해봤기 때문에 웃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진짜 직장인으로서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섞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첫 녹화 때 너무 긴장에서 오디오에 제 심장 소리가 들어온 거예요. 방송하면서 이렇게까지 긴장한 적이 없었죠. 대사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직접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보니 제 말을 잘 받아주실지 걱정이 많았어요."(강지영)
하지만 강지영은 촬영을 거듭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갔다. 특히 강지영은 다른 출연진의 애드리브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는 "처음에는 웃음을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렇게까지 참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정색하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웃는 모습마저 없다면 너무 차갑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참을 수 없을 때는 입을 가리고라도 웃었다"고 전했다.
출연진의 부담감은 정해진 대사 없이 즉흥적으로 상황을 만들어가야 하는 '직장인들3'의 콘셉트와 맞물렸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장면이 탄생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지만 출연진에게는 매 순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른다.
김 PD는 "항상 제가 계획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처음부터 서사나 구성을 완벽하게 정해놓기보다는 출연진이 채워주는 영역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출연진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PD가 하는 일이 적을수록 프로그램이 잘 굴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출연진의 자유로운 애드리브를 바탕으로 완성된 시즌3는 기존 시즌과 또 다른 변화를 꾀했다. 단순히 게스트와 주고받는 콩트를 넘어 각 캐릭터의 서사를 강화하고 사무실 밖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한 것이다.
김 PD는 "애드리브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서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장 생활 이외의 모습도 보여줘야 서로의 이야기가 쌓이고 애드리브도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모두 연기력이 출중한 분들이에요. 단순히 현장에서 애드리브 대결을 펼치는 모습만 보여드리기에는 이들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직장 생활 이외의 서사를 보여주는 것이 큰 도전은 아니었죠."(김 PD)
출연진 사이의 끈끈한 호흡 역시 프로그램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특히 김원훈이 DY기획을 떠나 새로운 회사로 향하는 에피소드는 색다름을 안겼다. 김원훈은 "새로운 회사에서 촬영할 때는 실제로 숨이 막힐 정도였다. 오히려 DY기획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복직했을 때는 정말 편안했다"고 떠올렸다.
이를 듣던 강지영은 "원훈 씨가 없는 날 아침 회의를 하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고, 백현진은 "손흥민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직장인들3'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얽히며 한층 풍성해진 앙상블을 보여줘 큰 사랑을 받았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예측 불가한 웃음, 웃음 뒤에 남는 공감 서사로 마지막까지 유쾌한 재미를 안기며 시즌3의 여정을 마쳤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직장인들' 종종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끝나서 홀가분하긴 하지만 그만큼 촬영할 때 정말 좋았어요."(백현진)
"녹화는 끝났지만 아직 후유증이 있어요. 부담감도 컸지만 촬영 날이 기다려지기도 했죠. 새로운 걸 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 도전 의식도 컸지만 '이번에는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기대되는 현장이었어요."(강지영)
"'직장인들'을 통해 제 이미지를 조금씩 쌓아온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도 정말 좋지만 앞으로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금도 제가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코미디가 좋아서 계속하고 있을 뿐이에요. 앞으로는 김원훈이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김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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