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2002 영웅' 설기현 vs 차두리, 김해벌 첫 '지략 대결'


설기현 감독 김해FC 사령탑 공식 데뷔전…상대는 차두리의 6위 화성
직전 31R서 0-3 뒤집은 김해, 승점 18점 최하위 탈출 노려


김해FC 지휘봉을 잡고 화성FC의 차두리 감독과 7일 첫 지략 대결을 펼치는 김해FC의 설기현 감독./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환희를 합작했던 두 영웅이 이제 벤치에서 칼끝을 겨눈다. 벼랑 끝에 몰린 최하위 김해FC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설기현(47) 감독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굳히려는 화성FC 차두리(46) 감독이 K리그2 무대에서 사령탑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해FC는 7일 오후 4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격전지이자 관심 매치다. 지난달 28일 성적 부진으로 흔들리던 김해의 지휘봉을 잡은 설 감독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6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6' 팀 순위./K리그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동료 설기현 감독과 프로무대에서 첫 벤치 대결을 펼치는 화성FC의 차두리 감독./K리그

현재 김해의 상황은 절박하다. 올해 1월 K리그2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17개 팀 중 최하위(17위·3승 8무 17패·승점 18)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직전 31라운드 천안시티FC전에서 보여준 뒷심은 반전의 불씨를 지폈다. 전반에만 3골을 먼저 내주며 0-3으로 끌려갔으나, 후반 크로스를 활용한 과감한 배후 침투로 내리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뒀다.

선수 시절 벨기에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거치고 2002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동점골로 기적을 썼던 설 감독은 성균관대와 경남FC, 대표팀 코치를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설 감독은 "김해FC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타개할 경험도 있다"며 "선수들의 투혼과 상승세가 고무적인 만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 화성에 0-2로 패했던 김해로서는 안방 설욕과 함께 탈꼴찌의 발판을 놓아야 할 승부처다.

설기현 감독의 김해FC와 차두리 감독의 화성FC가 첫 벤치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올 시즌 경기 장면./K리그

원정팀 화성FC의 동기부여 역시 만만치 않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승점 45점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에 올라 있다. 7위 충남아산(승점 42)이 승점 3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어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가을 축구 진출권이 위태롭다. 차 감독의 화성은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올 시즌 상대 전적의 우위를 이번 원정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2002년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며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열었던 두 전설이 24년의 세월을 지나 지략가로 마주한 외나무다리 승부. '설기현호'의 출항이 대반격의 서막이 될지, 차두리 감독의 화성이 준PO 굳히기에 성공할지 김해벌로 시선이 모이고 있다.

결정적 순간 빛을 발한 '대구의 왕' 세징야./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결정적 순간 빛난 에이스 ‘세징야(대구)’

대구(4위, 승점 53)는 직전 31라운드에서 선두 수원과의 명승부 끝에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 1점을 챙긴 대구의 중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올해로 대구에서 11년째 활약 중인 핵심 선수다. 세징야는 수원전에서도 팀이 1대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징야는 올 시즌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세징야는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올 시즌 초반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힘을 보태며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세징야를 비롯해 세라핌과 데커스가 공격진을 이끌고, 에드가까지 대기하고 있는 대구는 남은 3경기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 성남(13위, 승점 32) 원정에 나선다. 성남은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2008년생 김지혁이 최근 전남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성남과 대구의 경기는 7일(토)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 일정

성남 : 대구 [11월 7일(토)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수원FC : 경남 [11월 7일(토)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 / 리빙TV, 쿠팡플레이]

김포 : 안산 [11월 7일(토) 오후 4시 30분 김포 솔터축구장 / 더 라이프2, 쿠팡플레이]

김해 : 화성 [11월 7일(토) 오후 4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 /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서울E : 전남 [11월 7일(토)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 MAXPORTS, 쿠팡플레이]

수원 : 용인 [11월 8일(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 MAXPORTS, 쿠팡플레이]

천안 : 부산 [11월 8일(일) 오후 2시 천안종합운동장 / 리빙TV, 쿠팡플레이]

파주 : 충남아산 [11월 8일(일) 오후 4시 30분 파주스타디움 / IB SPORTS, 쿠팡플레이]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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