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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국힘서 가장 순수한 안철수가 한동훈에게 얼씬도 말라고 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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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음악 교류 더욱 활발해져 꾸준한 제작환경 투자 목소리 커져일본 걸그룹 하나(HANA)의 멤버 모모카와 지수는 그룹 아일릿과 국내 음악방송에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또 지수는 9월 8일 솔로 싱글 'MISMATCH'를 정식 발매하고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K팝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그룹이 점차 늘고 있다./M2, SBSKPOP ZOOM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K팝'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악'을 넘어 '대중음악의 메이저 장르'로 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국심이나 자의식이 아니라 현재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일본처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에서도 'K팝'을 주력 장르로 삼아 데뷔하는 그룹이 점점 늘고 있다. <더팩트>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K팝이 록이나 힙합처럼 온전히 '대중음악의 메이저 장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살펴봤다. 더불어 향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벌어질 'K 없는 K팝'과의 경쟁을 예측해봤다.<편집자 주>[더팩트ㅣ최현정 기자] K팝은 특유의 '시스템'으로 인해 대중화와 보편화가 진행될수록 한국 기획사의 참여 없이 해외에서 독립적으로 제작되는 K팝 스타일 그룹이 점점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다만 여기서 예외적인 국가가 일본이다. 일본은 자체적으로 K팝 스타일 음악과 그룹을 선보이고 있는 국가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한국과 전방위적인 교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 중에는 K팝 혹은 J팝 스타일을 시도했다고 밝히는 경우도 흔하다.일례로 일본의 그룹 하나(HANA)는 제작 과정에 한국 기획사의 참여가 없었음에도 한국인 멤버 지수가 포함돼 있으며, 메인 프로듀서로는 한인 혼혈 아티스트인 챤미나가 참여하고 있다. 또 하나의 멤버 모모카와 지수는 그룹 아일릿과 국내 음악 방송에서 'I Got Your Back'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고, 지수는 아예 지난달 8일 싱글 'MISMATCH(미스매치)'를 국내 발매하고 음악방송을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또 다른 일본 걸그룹 마이에라(MYERA)는 'Wantcha bad(원차 배드)' 뮤직비디오에 한글 표지판을 그대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한국의 서혜미(활동명 HYEYA)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꼭 이들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가 서로의 나라에서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제 평범한 일이 됐으며, 양국의 아티스트가 서로의 나라에서 소극장 공연을 열거나 버스킹을 하는 일도 허다하다.투어 공연에서도 양국은 해외가 아니라 '일종의 지방 공연'이라고 할 정도로 당연히 들어가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음악계에서는 적어도 음악 신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국경이 무의미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두고 조혜림 평론가는 "한국과 일본의 음악 교류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제작과 소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청취자들은 특히 애니메이션과 J록을 중심으로 이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음악을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미 양국의 음악 교류가 상호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한국과 일본 음악 신의 이런 적극적인 교류는 향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양국이 일종의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 구피의 박성호 프로듀서는 "한국 음악과 일본 음악은 오랜 기간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왔기 때문에 공존할 수밖에 없다"며 "서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공동 제작의 기반을 만들어가면 더 좋은 음악과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본 걸그룹 마이에라(MYERA)의 'Wantcha bad' 뮤직비디오는 한국의 서혜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한글 표지판이 그대로 등장한다./마이에라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임희윤 평론가는 "일본의 경우 내수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AKB류 그룹과 음악이 오랫동안 유지됐다. 하지만 일본도 이제는 음악 시장이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K팝 스타일을 도입했고 실제로 하나(HANA)와 같은 그룹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며 "하나의 사례처럼 J팝과 K팝의 장점을 잘 결합하면 시장에서 더 유리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런 흐름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공동 제작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마냥 협력 상대로만 볼 수는 없다. K팝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대중화될수록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경쟁자를 만들어내는 산업이기 때문이다.일본이 지금은 K팝의 동반자라고 해서 앞으로도 경쟁자가 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더군다나 K팝 제작 시스템이 보편화될수록 한국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만으로는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처럼 한국 내부에서의 경쟁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복잡한 셈법까지 따져봐야 하는 K팝의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결국 꾸준한 투자와 이를 통한 창의성 개발이다.K팝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돈을 쓰면 쓸수록 음악의 퀄리티가 좋아진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 그만큼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에서다.익명을 요청한 한 K팝 관계자는 "해외 유명 작곡가들이 국내 K팝 그룹 앨범에 참여하는 이유는 당연히 돈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쉽고, 이미 인기 있는 K팝 아티스트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면 몸값을 높이기도 쉽다"며 "국내 대형 기획사는 이런 자본의 논리에 따라 계속해서 우위에 서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기획사들이 힘을 못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구도를 깨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단순히 해외 유명 작곡가에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은 결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해외의 대형 기업에서 더 큰 돈을 쓰면 즉시 입장이 뒤바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지금부터는 자체적인 제작 환경의 발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임희윤 평론가는 "애초에 해외 작곡가들이 우리나라에만 곡을 파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만 곡을 팔아 달라고 할 수도 없다"며 "지금은 퀄리티 높은 사운드 소스가 모두 컴퓨터로 들어갔고, 이것이 전 세계 작곡가에게 공유되는 시대다. 재능만 있으면 누구나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역설적이게도 우리나라는 빌보드나 그래미에서 인정받기 위해 초기 K팝 사운드를 구축하던 한국 작곡가가 아닌 해외 작곡가에게 곡을 맡기기 시작했다"며 "이제 제작 환경에 투자를 늘리고 제작진에도 재능있는 인재를 육성해 K팝 오리지널리티를 더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9월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6 THE FACT MUSIC AWARDS, TMA)'를 관람하는 관객의 모습이다. 기사 내용과 무관./송호영 기자조혜림 평론가도 "결국 앞으로의 경쟁은 한국 K팝과 해외 K팝의 국적 대결이라기보다 비슷한 제작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누가 더 독창적인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들어내느냐의 경쟁이 될 것이다"라며 "할리우드는 영화 산업을 독점하지 않아도 영화의 중심이다. 이처럼 한국도 K팝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 아티스트의 음악적 개성과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음악 시도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시스템이 K팝의 세계화를 가능하게 했다면 앞으로 그 시스템을 뛰어넘는 창의성이 한국 K팝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관련 기사>[K팝 넥스트 레벨①] K팝은 '메이저 음악 장르'인가[K팝 넥스트 레벨②] 'K팝 콘셉트'는 음악 장르가 될 수 있을까[K팝 넥스트 레벨③] 'K없는 K팝'이 가져올 미래laugardagr@tf.co.kr[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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