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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유쾌하게 담은 수능 출제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선빈·유재명이 완성한 좌충우돌 미션 코미디물10월 28일 개봉한 '수능, 출제의 비밀'은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 오탈자도 시비도 없는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미션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 /㈜바이포엠스튜디오[더팩트|박지윤 기자] '수능, 출제의 비밀'은 수능 출제 현장이라는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대한민국 교육과 입시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또한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로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 뒤,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여지도 남긴다.10월 28일 개봉한 '수능, 출제의 비밀'(감독 이용재)은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선빈 분)이 오탈자도 시비도 없는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미션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한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은 단순한 입학시험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행사다. 오랜 시간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은 교통 관리와 수송을 지원하는가 하면,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되고 주식시장 개장이 늦춰지는 등 사회 각 분야가 수험생들의 원활한 시험 응시를 위해 움직인다.이를 다룬 '수능, 출제의 비밀'은 수능을 40일 앞둔 시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수능 출제 전문가들이 철저한 보안 검색을 거쳐 출제 본부에 입소하는 모습으로 막을 연다. 이때 지방 소도시에서 5년째 국어를 가르치던 교사 맹보람은 행정 착오로 동명이인 대신 출제 캠프에 입성해 출제위원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당연히 출제 본부에 반입할 수 없고 위치가 노출될 수 있기에 편의점에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방 창문에 사진 한 장 붙이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을 만큼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는 수능 출제위원들은 중도 이탈마저 허용되지 않는 본부에서 오탈자와 시비가 없는 공정한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주인공 맹보람 역을 맡은 이선빈(왼쪽 위)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유재명(오른쪽 위)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문주열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40일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99분에 압축해 담아내는 만큼 캐릭터의 특징과 인물 간 관계성이 다소 과장되거나 일부 과정이 생략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실제 출제위원들의 인터뷰와 저서 그리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접한 이야기로 작품을 완성했기에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지지 않은 채 대부분의 관객이 잘 알지 못했던 수능 출제 과정의 이면을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이 과정에서 국어과 출제위원장 문주열(유재명 분)은 행정상의 문제로 다른 출제위원이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되지만, 본래의 맹보람을 부르면 출제 과정이 번거롭고 피곤해지기 때문에 "다양성 차원에서 좋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다.특히 그를 중심으로 명문대 출신끼리 카르텔을 형성하고 맹보람에게는 커피 심부름이나 복사 등 잡일을 시키는 등 위계질서와 학벌 중심의 폐쇄적인 문화를 드러내며 한국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그리고 영화는 수험생들이 아닌 자신들을 먼저 생각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순수한 진심과 꺾이지 않는 소신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문제를 내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맹보람을 통해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도 놓치지 않는다.'수능, 출제의 비밀'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각본가로 참여했던 이용재 감독의 데뷔작으로, 모두가 궁금하지만 아무도 알 수 없었던 수능 출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고 유쾌하게 펼쳐내는 작품이다. /㈜바이포엠스튜디오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신선한 앙상블이 더해지며 이야기는 한층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주인공 이선빈은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고, 전석호 이진희 정수영 황보라 등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건 유재명이다. 물론 악역도 소화했었지만 주로 젠틀하거나 묵직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그는 이번에 한없이 가볍고 묘하게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연기 톤으로 표현한다. 애드리브인지 대본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는 김영민과의 차진 티키타카로 관객들의 웃음도 제대로 책임진다.이렇게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다니고 있다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수능을 소재로 한 '수능, 출제의 비밀'은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수능 출제 본부의 세계를 들여다본다.출제위원들의 각기 다른 사정과 웃픈(웃긴데 슬픈) 관계성을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긴밀하게 얽힌 권력과 학벌의 카르텔을 통쾌하게 풍자한다. 이와 함께 코미디의 재미와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함께 선사하며 대한민국의 입시 교육과 그 안에서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99분이다.jiyoon-1031@tf.co.kr[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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