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남미 투어 5개국 14회 공연 마무리...85만 3000명 만났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31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 ’아리랑’의 남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투어에서 방탄소년단은 콜롬비아 보고타,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브라질 상파울루 등 5개국에서 14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총 85만 3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모든 공연은 매진됐다. 공연이 열리지 않은 에콰도르와 볼리비아의 팬들도 국경을 넘어 페루 리마 공연장을 찾았다. 페루 통상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리마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객 중 27.9%가 에콰도르, 10.6%가 볼리비아에서 왔다. 멕시코는 12.2%로 두 번째로 많았다. 볼리비아 팬들은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어 공연을 관람했으며, 이 여정을 ’가족의 추억’으로 여겼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리마 공연은 사흘간 15만 1500명의 관객이 몰려 페루 정부가 예상한 5만 명의 세 배를 기록했다. 리마 상공회의소는 최대 2억 솔(약 8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추산했다. 현지 팬들은 2만 5000건이 넘는 참여 신청을 모아 해안가 코스타 베르데에서 방탄소년단을 위한 드론쇼를 열었다. 칠레 산티아고 공연은 한때 무산 위기에 처했다.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가 산티아고 국립경기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아 이미 20만 장 가까운 티켓이 판매된 상황이었다. 팬들은 보라색 현수막을 들고 대통령궁까지 행진했고, 3주 만에 허가가 재발급됐다. 공연에서 RM은 ’아리랑’을 함께 부른 칠레 관객들을 ″최고″라고 불렀다. 외신도 이번 남미 투어에 주목했다. 미국 매체 라틴타임스는 이번 투어를 ″대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문화적 순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으며, 6년간 돈을 모아 30시간 가까이 이동해 공연장에 도착한 팬의 사연을 전했다. 라틴타임스는 칠레 공연의 가장 낮은 가격대 티켓조차 안데스 지역 노동자에게는 몇 주 치 월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음악 매체 클래시는 아르헨티나 공연에 대해 ″열정적인 팬덤 때문에 마치 축구 경기를 앞둔 것 같았다″며, 관객 함성이 커서 제작진이 마이크와 스피커 볼륨을 올려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5만 3000명이 한국 민요 ’아리랑’을 한국어로 합창한 순간을 언급했다. 라틴타임스는 ″방탄소년단에게 중남미는 더 이상 변방 시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국 음악 데이터 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정규 앨범 ’아리랑’ 발매 후 8주간 전 세계 스트리밍에서 중남미가 차지한 비중은 27%로, 전 세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제이홉은 상파울루 마지막 공연에서 ″자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남미는 우리가 가장 기대한 일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지민은 공연 후 위버스 라이브에서 ″이 기억을 안고 잘 준비해서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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