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 김현주 앞에선 애틋하고 경찰 앞에선 냉철했다…‘100일의 거짓말’ 유필립 첫 등장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화면 속 이무생 장면 / 사진=tvN 방송 화면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화면 속 이무생 장면 / 사진=tvN 방송 화면

배우 이무생이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외신기자 유필립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무생은 냉철한 판단력과 사랑하는 이를 향한 조심스러운 마음을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2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1회 5.3%에서 2.3%포인트 오른 수치다.

외신기자와 위장 남편 사이, 이무생이 그린 유필립

유필립은 미국 WWP 통신의 경성 특파원이자 조선계 미국인이다. 하와이 출신으로 상하이에서 활동하다 경성에 왔고, 항일단체 구국단 소속 유소란(김현주)과 부부로 위장해 비밀스러운 계획에 참여한다.

1, 2회에서는 경성역에서 유소란과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필립은 환한 미소로 반가움을 표현했지만, 부부로 위장한 상황에서도 속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집 주춧돌에 새겨진 '희원'이 '기쁨의 정원'이라는 뜻이라며 이곳에서 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유소란의 부탁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말을 삼켰다. 이무생은 기대가 먹먹함으로 바뀌는 순간을 표정과 시선으로 표현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다른 얼굴이 나왔다. 경찰의 추궁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외신기자라는 신분을 활용해 상황을 풀어가는 노련함을 보였다. 흔들림 없는 시선과 단호한 말투가 다정한 모습과 대비를 이뤘다.

유소란의 아픔을 마주한 장면에서는 절제된 감정 연기가 이어졌다. 위로하고 싶어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을 머뭇거리는 손짓과 작은 표정 변화로 전했다.

기자로서 조선의 현실을 세상에 알려달라는 부탁 앞에서는 슬픔을 눌러 담은 눈빛으로 장면을 마무리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곁에 있지만 같은 미래를 바라볼 수 없는 인물의 입장을 보여줬다.

이무생은 '당신이 죽였다', '경성크리처 시즌2', '지배종', '하이드', '마에스트라', '더 글로리' 등에 출연해 장르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24년에는 영화 '시민덕희'에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디즈니+ '지배종'에서 바이오 기업 연구소장을 맡았다.

같은 해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는 쿠로코 대장을 연기해 일본군 생체 실험을 이어가는 인물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플릭스패트롤 기준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1위에 오르고 80개국 톱10에 들었다.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유정과 박진영이 주연을 맡았고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출연한다. 연출은 유인식 감독, 극본은 류보리 작가가 맡았다. 드라마는 매주 토·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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