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대 겨우 지나는 7km 절벽길”…튀르키예 타쉬 욜의 아찔한 풍경

절벽을 따라 난 케말리예 타쉬 욜 /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절벽을 따라 난 케말리예 타쉬 욜 /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터널 38개를 지나는 도로가 있다. 튀르키예 동부 에르진잔(Erzincan)의 케말리예(Kemaliye)에는 사람이 직접 깎아 만든 벼랑길 '타쉬 욜(Taş Yol, 돌의 길)'이 이어진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에르진잔의 매력이 커진다고 소개했다. 동아나톨리아(Eastern Anatolia)의 웅장한 자연 속에 자리해 문화유산과 독특한 지형이 함께 있는 곳이다.

케말리예 타쉬 욜, 사람이 깎아 만든 7km 벼랑길

여행은 케말리예에서 시작한다. 프랏강(Fırat River) 계곡의 이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고 슬로시티(Cittaslow) 인증도 받았다.

타쉬 욜은 높이 400~500m의 수직 절벽을 따라 낸 7km 길이의 도로다. 세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 도로 매체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이 곡괭이와 삽으로 1870년부터 길을 내 2002년에 개통했다.

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폭이다. 해당 매체는 4륜 구동 차량을 권한다. 절벽길을 지나면 전통 가옥이 모인 마을이 나타나고, 샤힌 언덕(Şahin Hill)에 오르면 마을과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카란르크 협곡과 다리 /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카란르크 협곡과 다리 /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카란르크 협곡, 래프팅과 베이스점프의 무대

케말리예 자연의 백미는 카란르크 협곡(Karanlık Canyon, 어둠의 협곡)이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암벽 등반과 윙슈트 비행, 베이스점프 같은 레저 스포츠에 맞는 지형이다. 프랏강의 가장 큰 지류인 카라수강(Karasu River)이 협곡을 따라 흘러 래프팅과 카누도 즐길 수 있다.

협곡 곁의 다리는 암벽 사이로 난 도로를 잇는다. 이 일대는 2021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케말리예 역사 도시'로 오른 지역이다.

산악 호수에서 카약을 타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산악 호수에서 카약을 타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붉은 호수와 빙벽, 스키 리조트까지 사계절 아웃도어

에르진잔에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있다. 길레비크 폭포(Girlevik Waterfall)는 봄·여름에 피크닉 명소이고, 가을에는 단풍이 더해진다. 겨울에는 폭포가 얼어 빙벽 등반 무대가 된다.

오틀룩벨리 호수(Otlukbeli Lake)는 광천수가 쌓은 석회화 퇴적물이 천연 댐을 이뤄 생긴 호수다. 바위틈에서 솟은 광천수가 붉은 토양과 섞여 수면을 붉게 물들인다.

문주르(Munzur), 케시시(Keşiş), 에르간(Ergan) 산맥이 둘러싸 트레킹과 캠핑, 오프로드,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하다. 문주르산맥에는 빙하호와 메르그(Merg) 고원이 있어 산악자전거와 캠핑에도 알맞다.

케시시산맥에는 튀르키예 최고지대 화구호 중 하나인 아이그르호(Aygır Lake)와 만년설 일곱 호수(Yedi Göller)가 있다. 현지인이 찾는 에크시수(Ekşisu)에서는 온천욕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문주르산맥의 에르간산(Mount Ergan)이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불러모은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이스탄불에서 직항으로 약 2시간이면 닿는다고 안내했다. 툴룸 치즈와 지민 포도 같은 특산물, 케말리예 카펫과 구리 공예품을 기념품으로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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