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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색 좌대 위에 브라운 가죽 가방들이 나란히 놓였다. 한쪽 벽에는 부채꼴 등받이의 흰 빈티지 의자가 서 있고, 은빛 금속 레일에는 민트 컬러 체인 스트랩이 걸려 있다.
가방 브랜드 미닛뮤트(minitmute)가 17일 서울 한남동에 새 스토어 '미닛뮤트 한남'을 열었다. 이 공간에서 2026 겨울 휴가 시즌을 겨냥한 'Winter Vacation(WV)' 컬렉션을 정식 출시에 앞서 가장 먼저 공개한다.

빈티지 가구와 정원, 브랜드의 다음 방향을 담은 공간
미닛뮤트 한남은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 빈티지 가구를 한데 엮은 공간이다. 브랜드가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을 매장으로 풀어냈고, 제품과 공간이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짰다.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 담장과 흰 벽돌 건물이 맞물린 차분한 구성이다. 야외에는 초록 조경을 더해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남동은 최근 패션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1월에는 프랑스 브랜드 아미가 전 세계 매장 중 가장 큰 플래그십을 이곳에 열었다. 산산기어도 한남동의 오래된 주택을 두 번째 플래그십으로 바꿨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한남동이 F&B 중심 상권에서 K-패션의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닛뮤트에게도 한남동은 낯선 동네가 아니다. 일본 매체들이 서울 여행 쇼핑 코스로 한남동의 미닛뮤트 쇼룸을 소개해 왔을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한 곳이다.

26 WV 컬렉션 선공개, 한남에서만 만나는 포르타백 카라멜
방문 고객은 26 WV 컬렉션을 정식 출시보다 이틀 먼저 볼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는 19일부터다.
한남점에서만 파는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도 준비됐다. 미닛뮤트의 포르타백을 카라멜 컬러로 선보이는데, 한남 매장 단독 제품이다. 오픈을 기념한 고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매장 진열대에는 시어링 안감이 바깥으로 접혀 올라온 아이보리 가죽 뮬과 브라운 스웨이드 토트가 함께 놓였다. 카라멜이나 브라운처럼 따뜻한 톤의 가방은 그레이·차콜 코트에 들면 가을 무채색 룩에 온기를 더한다.
반전 조합을 원한다면 스웨이드 토트를 트랙 팬츠나 후드 집업 같은 스포티한 옷에 매치해보자. 단정한 가죽 가방이 캐주얼 룩의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키가 작은 편이라면 허리선 근처에 가방 바닥이 오도록 숄더 스트랩 길이를 맞추면 비율이 길어 보인다.
미닛뮤트는 2015년 여행에서 쓰기 좋은 가볍고 실용적인 가죽 가방으로 출발했다. 운영사는 엠빌리지(대표 전수린)로, 이탈리아산 가죽과 독특한 색감의 가방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첫 백화점 매장을 열었고, 2024년 6월에는 도쿄 시부야에 첫 해외 스토어를 냈다. 같은 해 8월 대구에서 연 첫 국내 팝업스토어에는 첫날에만 1000여 명이 몰렸다.
유행을 쫓기보다 소재와 완성도에 집중해 온 미닛뮤트는 최근 일상 속 여행의 감각을 담은 스포티(Sporty) 라인을 새로 선보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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