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 중국 디자이너 펑첸왕과 손잡았다…무술·현대무용 담은 스포츠웨어

언더아머×펑첸왕 '레블 도터' 상하이 공개 행사 런웨이 / 사진=언더아머

붉은 안개가 깔린 원형 무대 위로 모델들이 걸어 나왔다. 레드 롱 코트, 블랙 나일론 셋업, 크롭 톱까지 스포츠웨어인데 어딘가 동양 무도복의 선이 보인다.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가 런던 기반의 중국 출신 디자이너 펑첸왕(Feng Chen Wang)과 협업한 '레블 도터(Rebel Daughter)' 컬렉션을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공개했다. 언더아머의 기능성 소재에 중국 전통 복식 디테일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언더아머×펑첸왕 '레블 도터' 상하이 공개 행사 퍼포먼스 / 사진=언더아머

발음 같은 '무(武)'와 '무(舞)', 무술과 현대무용을 하나로

이번 상하이 행사는 'One of One. Never Alone.'을 주제로 열렸다. 협업 컬렉션 전체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각자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서로 연결된 여성들의 모습을 런웨이와 퍼포먼스로 풀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무술과 현대무용이다. 중국어로 발음이 같은 '무(武)'와 '무(舞)'를 '우(WU)'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묶었다. 무술의 힘과 절제된 움직임, 현대무용의 유연함을 옷과 신발에 담았다.

컬렉션 이름인 레블 도터는 관습에 도전하고 스스로 길을 여는 여성을 뜻한다. 두 브랜드는 여성의 힘을 운동 능력뿐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로 해석했다.

언더아머×펑첸왕 '레블 도터' 상하이 공개 행사 퍼포먼스 / 사진=언더아머

여의 매듭 여밈·차이니즈 칼라…블랙·코나 브라운·레드

의류에는 언더아머 기능성 소재를 쓰고, 여의(如意) 매듭 모양의 여밈과 중국식 스탠드칼라, 태슬 장식을 더했다. 비대칭 구조와 몸의 움직임을 고려한 재단으로 활동성을 살렸다.

색상은 블랙과 코나 브라운, 레드가 중심이다. 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도시적인 스타일을 입혔다.

무대 위 퍼포머들은 크롭 톱에 와이드 트랙 팬츠, 허리에 묶은 레드 스커트 레이어드 등으로 컬렉션을 보여줬다. 블랙 셋업에 레드 아이템 하나만 더해도 이번 컬렉션 특유의 강렬한 대비를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다.

언더아머×펑첸왕 '레블 도터' 상하이 공개 행사 현장 / 사진=언더아머

파리에서 시작한 장기 파트너십, 협업 운동화 'UA 플레어' 먼저

두 브랜드는 지난 6월 펑첸왕의 2027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쇼에서 장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쇼에는 언더아머 소속 WNBA 선수 니카 뮐과 멕시코 여자 플래그풋볼 대표팀 주장 다이애나 플로레스가 함께 섰다.

언더아머가 중국 디자이너와 손잡고 판매용 제품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펑첸왕은 컨버스, 캐나다구스, 크록스 등과 협업해왔고, 올해 3월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첫 여성복 풀 컬렉션을 선보였다.

펑첸왕은 옷이 몸과 연결돼 함께 움직이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언더아머와 공유하는 것은 운동과 자기표현으로 드러나는 몸의 힘에 대한 이해라고 설명했다.

협업 신발로는 'UA 플레어(UA Flare)'를 먼저 내놓는다. 기존 모델의 쿠셔닝과 착화감을 바탕으로 무술과 현대무용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입혔다.

블랙과 화이트의 부드러운 그러데이션과 유선형 실루엣으로 입체감을 살렸다. 쿠셔닝 미드솔과 패턴 고무 아웃솔로 일상 이동에 필요한 편안함과 접지력을 갖췄다. 외신에 따르면 협업 신발의 해외 판매가는 220달러 수준이다.

컬렉션은 올해 4분기 출시되며, 연말 싱가포르 매장과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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