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자 겹겹이 쌓아 올린 10년…델라라나, 청담동서 아카이브 전시

델라라나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레이어스 오브 타임' 입구로 보이는 공간. 오간자 레이어드 트렌치코트를 입은 마네킹이 놓였다. / 사진=델라라나
델라라나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레이어스 오브 타임' 입구로 보이는 공간. 오간자 레이어드 트렌치코트를 입은 마네킹이 놓였다. / 사진=델라라나

청담동에서 '레이어스 오브 타임' 개막, 입구엔 오간자 트렌치코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DELLA LANA)가 런칭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청담동에서 아카이브 전시 '레이어스 오브 타임(Layers of Time)'을 연다. 브랜드는 지난 10년간 쌓은 아카이브와 기념 컬렉션으로 디자인과 제작 철학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전시 주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우아함이다. 델라라나가 추구해 온 '타임리스 클래식'을 풀어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0주년 대표 제품인 '오간자 레이어드 트렌치코트'가 가장 먼저 보인다. 공개된 사진에도 벽면의 브랜드 로고 앞 단상에 흰색 트렌치코트가 놓인 모습이 담겼다.

흰색 셔츠와 아우터, 소품이 걸린 델라라나 전시 행거. / 사진=델라라나
흰색 셔츠와 아우터, 소품이 걸린 델라라나 전시 행거. / 사진=델라라나

흰 오간자가 만든 겹의 깊이, 소재 사이로 드러나는 구조

이 트렌치코트는 얇은 오간자 원단을 겹겹이 쌓아 브랜드의 지난 10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원단 사이로 비치는 옷의 구조를 통해 소재 특성과 정교한 제작 기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 속 행거에는 반투명한 셔츠와 롱 셔츠, 니트 톱, 케이프 형태의 아우터 등이 걸렸다. 진주 목걸이와 토트백으로 보이는 소품도 함께 놓였다.

술 장식 벨트를 더한 오간자 레이어드 트렌치코트로 보이는 제품. / 사진=델라라나
술 장식 벨트를 더한 오간자 레이어드 트렌치코트로 보이는 제품. / 사진=델라라나

술 장식 벨트로 완성한 트렌치코트의 실루엣

별도 컷으로 공개된 트렌치코트에는 길게 늘어진 술 장식 벨트가 더해졌다. 반투명한 소재가 겹쳐지며 빛에 따라 달라지는 질감이 눈에 띈다.

높게 세운 칼라와 풍성한 소매 단 처리 등 디테일도 확인된다. 다만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화이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10주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스타일링. / 사진=델라라나
화이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10주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스타일링. / 사진=델라라나

화이트 중심 10주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20여 종

델라라나는 전시 한쪽에서 노하우를 집약한 10주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인다.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화이트를 중심으로 질감이 다른 소재를 겹쳐 시간의 깊이를 표현했다.

컬렉션은 입구의 트렌치코트와 이탈리아 피아첸차사 캐시미어로 만든 케이프 코트 등 20여 종으로 꾸려졌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에는 마네킹 다섯 점이 단상 위에 서 있다. 롱 원피스, 케이프형 아우터, 시스루 톱과 스커트, 자수 느낌의 스커트 룩 등 흰색 계열 스타일링이 이어진다.

가죽 의자와 병풍, 진열 선반이 놓인 전시장 라운지형 공간. / 사진=델라라나
가죽 의자와 병풍, 진열 선반이 놓인 전시장 라운지형 공간. / 사진=델라라나

소재 체험 공간과 아카이브, 한 벌이 완성되는 과정

전시는 아카이브 공간에서 한 벌의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수정 메모, 아뜰리에에서 쓴 제작 도구와 샘플 등이 전시된다고 브랜드는 전했다.

소재 체험 공간에서는 델라라나가 쓰는 주요 원단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원단 샘플을 통해 엄격한 소재 선정 기준과 제작 철학을 소개한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죽 의자와 병풍, 빛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진열 선반을 갖춘 라운지형 공간이 담겼다. 어느 구역에 해당하는지는 보도자료에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10th Anniversary' 문구가 비친 거울과 벤치, 장식장이 놓인 전시 공간. / 사진=델라라나
'10th Anniversary' 문구가 비친 거울과 벤치, 장식장이 놓인 전시 공간. / 사진=델라라나

'10th Anniversary' 문구가 비친 거울, 오간자 에코백 증정

사진 속 전신 거울에는 '10th Anniversary' 문구와 브랜드 로고가 비친다. 앞쪽에는 콘크리트 질감의 블록과 흰 쿠션 벤치, 장식장이 놓였다.

23일(금)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단 하루 퍼블릭 오픈 데이가 열린다. 방문객 대상 SNS 참여 이벤트가 진행되며, 10주년 컬렉션 주요 소재인 오간자로 만든 에코백을 증정한다.

창살 배경 행거에 걸린 아이보리 원피스와 액세서리. / 사진=델라라나
창살 배경 행거에 걸린 아이보리 원피스와 액세서리. / 사진=델라라나

다음 10년 향한 포부, "충성 고객층 확대"

전시장의 또 다른 컷에는 창살 배경의 행거에 걸린 아이보리 원피스와 길게 늘어진 목걸이, 아래 놓인 검은 슈즈가 담겼다. 화이트 톤 아래 검정 포인트로 균형을 맞춘 스타일링이다.

델라라나 관계자는 "고급 소재와 정교한 디자인은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의 노하우로 차별성을 강화하고 충성 고객층을 넓혀 다음 10년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델라라나는 2016년 9월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로 출발했다. 브랜드명은 피렌체의 대표 모직 길드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공한 원사를 직접 수입하고, 기획부터 판매까지 직접 맡는 방식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후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로 영역을 넓혔는데 2023년에는 아우터 기준 80만~300만 원대 가격대로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을 겨냥하고, 일라일과 함께 매출 1000억 원대 브랜드로 키울 것을 목표로 했다. 1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는 이런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소재와 제작 과정으로 풀어내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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