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에 럭셔리도 동참, 이번엔 디올

노란 스웨이드와 레더 조합에 네이비 'Dior' 리본을 두른 디올 리본 스니커즈다. / 사진=디올
노란 스웨이드와 레더 조합에 네이비 'Dior' 리본을 두른 디올 리본 스니커즈다. / 사진=디올

러닝화는 운동용을 넘어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무신사의 러닝화 검색량은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지만, 단화와 스니커즈는 각각 5%, 13% 느는 데 그쳤다.

이러한 러닝 열풍이 럭셔리 하우스의 신발장까지 번졌다. 디올(Dior)이 조나단 앤더슨의 2027년 봄 컬렉션에서 클래식한 러닝 슈즈에서 출발한 '디올 리본(Dior Ribbon)' 스니커즈를 공개했다.

디올은 캐주얼한 분위기와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결합해 클래식한 러닝 슈즈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 간결한 실루엣, 레트로한 감성이 특징이다.

◼ '쟈디올' 슬링백의 리본이 러닝 실루엣으로

'Dior' 리본은 하우스의 상징적인 슈즈에서 영감을 받았다. 슈즈 측면과 솔에 정교하게 몰딩해 구조적인 형태를 강조했다.

이 리본은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2017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쟈디올' 슬링백의 레터링 스트랩에서 이어진 코드다. 앤더슨은 구두에 달리던 리본을 러닝화 옆면으로 옮겼다.

밑창에는 디올의 까나쥬 패턴을 엠보싱으로 새겼고, 패브릭 안감과 테크니컬한 마감, 메탈릭 디테일을 더했다. 컬러는 생동감 있는 색부터 차분한 색까지 다채롭고, 레더와 스웨이드의 소재 대비를 살린 버전과 디올 오블리크 패턴을 더한 버전도 있다.

/사진=로에베
/사진=로에베

◼ 로에베·미우미우·루이 비통, 럭셔리 하우스가 달리는 법

러닝 콘셉트 슈즈는 하우스마다 접근이 다르다. 로에베는 스위스 러닝 브랜드 온과 2022년부터 협업을 이어 온 기술 협업형이다. 올 가을겨울에는 새 모델 '클라우드솔로 하이커'와 '클라우드틸트 코즈믹'을 10월 15일 선보였다.

미우미우는 뉴발란스의 아카이브 모델을 패션 언어로 재해석한다. 530 SL로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데 이어, 2027년 봄·여름 협업에서는 1990년대 러닝화 RC150을 선명한 컬러와 디테일로 다시 선보였다.

/사진=미우미우
/사진=미우미우

루이 비통은 '런 어웨이' 스니커즈에서 러닝화에서 영감을 받은 웨지 형태의 고무 겉창을 썼다. 다음 시즌 레트로 러너 흐름에는 발렌시아가도 배색 패널을 덧댄 로우톱에 형광 컬러를 얹어 이름을 올렸다.

기능 협업이 아니라 러닝화의 실루엣과 아카이브를 자기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디올 리본은 미우미우·루이 비통 쪽에 가깝다. 러닝화가 거리의 기본 신발이 된 만큼 럭셔리 하우스도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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