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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을 볼 수 있는 시간이 12일 남았다.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은 11월 15일 막을 내린다.
작품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삶에 판타지적 존재인 '죽음(Der Tod)'을 더해, 황실 이면의 고독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그린다. 19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이후 14개국, 10개 언어로 공연돼 전 세계 누적 관객이 1,270만 명을 넘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이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들었고, 초연 이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에 올랐다.
◼ 엘리자벳·죽음·루케니, 배우마다 달라지는 해석
엘리자벳 역에서는 린아가 황후의 긴 일생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낸다. 이지혜는 이전 시즌보다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자유를 지키려는 엘리자벳을 그려낸다.
중도 합류한 박지연은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시들어 가는 황후를 표현해 “새로운 엘리자벳의 등장”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죽음 역은 세 배우의 결이 서로 다르다. 서경수는 우아하고 관능적인 분위기에 파워풀한 성량을 더했고, 고은성은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엘리자벳을 유혹하고 밀고 당기는 감정선을 만든다.
2012년 초연 멤버인 김준수는 중도 합류해 독보적인 음색으로 자신만의 죽음을 완성했다.
해설자 루케니 역에서는 박은태가 2012년 초연 루케니로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경력을 바탕으로 또렷한 발성과 고음을 들려준다. 강홍석은 8년 만에 돌아와 객석과 직접 호흡하는 무대를 펼치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노윤은 안내자이면서 사건의 당사자인 루케니의 양면성을 표현한다.
어떤 배우의 엘리자벳과 죽음, 루케니를 만나느냐에 따라 같은 장면도 다른 분위기가 된다.
◼ 10여 년 만에 새로 만든 무대·의상, 마지막 공연 일정
이번 시즌은 서사와 음악은 그대로 두고 무대와 의상을 10여 년 만에 새로 제작했다. 엘리자벳의 부채 디자인을 모티프로 한 거대한 프로시니엄과 독수리 조형물, 고딕 양식의 돌기둥, 죽음의 분위기를 살리는 영상효과가 담긴 대형 스크린이 무대를 채운다.
기존 무대에서 엘리자벳 초상화가 있던 자리에는 화려한 머리장식을 모티프로 한 대형 액자를 놓았다.
의상은 '죽음과 삶'을 콘셉트로 만들었다. 엘리자벳의 의상은 총 16벌이고 시대별 변화에 맞춘 패티코트만 6종으로, 소녀에서 황후, 노년까지 일생을 표현했다.
죽음은 로맨틱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고딕적인 요소를 더했고, 루케니는 배우별 개성을 살린 의상을 입는다.
배우별 마지막 공연은 김준수가 11월 12일 오후 7시 30분이다. 14일에는 오후 2시 박지연·강홍석, 오후 7시 린아·고은성·노윤이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15일 오후 3시 이지혜·서경수·박은태가 종연을 맞는다.
공연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VIP석 18만 원,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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