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2026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국제학술대회가 10월 5일(월)부터 8일(목)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거든 연구소의 벤저민 사이먼스(Benjamin D. Simons), 일본 도쿄대학교 의과대학원의 노보루 미즈시마(Noboru Mizushima), 미국 MIT 생물학·생물공학과의 에이미 키팅(Amy E. Keating),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학 연구소의 데틀레프 바이글(Detlef Weigel),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의 무밍 푸(Mu-ming Poo) 교수가 기조강연(Plenary Lecture)을 맡았다. 이와 함께 생명과학 전 분야에 걸쳐 23개 주제의 심포지엄과 수상 기념강연이 진행됐다.

학회 첫째 날 기조강연에 나선 벤저민 사이먼스 교수는 ‘대장암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장 상피 줄기세포의 역동적 변화와 세포 간 경쟁’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정상 장 상피에서는 줄기세포의 분열과 분화가 정교한 균형을 이루지만, 암 유발 돌연변이나 조직 손상이 발생하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특정 돌연변이를 가진 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생존과 증식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의 동역학과 클론 간 경쟁이 대장암 발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며, 새로운 암 예방 및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노보루 미즈시마 교수가 ‘신경세포의 회복력과 인간 질환에서의 자가포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미즈시마 교수는 자가포식의 분자 기전과 생리적 기능을 설명하고, 신경세포의 기능 유지에 자가포식이 중요한 이유를 소개했다. 특히 자가포식을 가역적으로 억제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생쥐 모델을 활용해 자가포식 억제로 나타난 비정상 단백질 축적, 축삭 이상, 운동 및 인지 기능 저하가 자가포식 재활성화로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세포 내 단백질 품질관리 기능을 복원해 신경세포를 회복시키고 신경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둘째 날 오후에는 에이미 키팅 교수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키팅 교수는 ‘단백질 간, 그리고 단백질과 펩타이드 저해제 간 결합력과 선택성을 조절하는 원리’를 소개했다. 특히 꼬인 나선 구조를 형성하는 bZIP 계열 전사인자와 Bcl 계열 단백질, 세균의 독소·항독소 시스템을 중심으로 단백질 상호작용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 단백질 설계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연구실에서 개발해 공개한 웹 서버를 소개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인공 단백질을 합리적으로 설계하는 방법과 이를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학회 마지막 날 오전에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식물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애기장대의 자연 유전적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1001 Genomes Project’를 주도해 온 데틀레프 바이글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다. ‘불완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식물’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식물이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하는지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특히 유전적 다양성과 환경 적응, 병원체와의 상호작용을 연결한 연구는 식물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마지막 기조강연에서는 신경세포 성장과 시냅스 가소성 연구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쌓아 온 무밍 푸 교수가 ‘영장류를 활용한 뇌과학 및 의생명과학 연구의 최신 성과와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푸 교수는 단일세포 전사체 및 신경연결체 지도를 활용한 영장류 뇌 분석, 고등 인지 기능 연구를 위한 모델 개발, CRISPR/Cas9 기반 뇌질환 동물 모델 구축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BMAL1 유전자 편집 마카크 원숭이와 체세포 핵치환 및 키메라 제작 사례를 소개하며, 유전적 배경이 균일한 영장류 모델이 뇌질환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의 정밀도를 높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연사들의 수상 기념강연도 이어졌다. KAIST 이승재 교수의 KSMCB 생명과학자상 수상 기념강연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이윤실 교수의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수상 기념강연, POSTECH 김태경 교수의 KSMCB 운봉학술상 수상 기념강연, 서울대학교 서정선 교수의 일천기념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기초과학자 약 33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음 정기학술대회인 제39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2027년 9월 26일(일)부터 29일(수)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소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는 1989년 창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생명과학 학술단체로, 이학·의약학·식물/농림수산/식품학 등 생명과학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2만1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학회는 SCI 등재 국제학술지 ‘Molecules and Cells’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제학술대회 개최, 해외 석학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해 국내 생명과학 연구의 진흥과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언론연락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02-568-4490 이민재 홍보위원장 권순경 홍보운영위원 김지운 홍보운영위원 진준오 홍보운영위원 심정현 홍보운영위원 김우태 홍보운영위원 학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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