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중학생 자녀 진로·학습 무료 상담”…KB국민카드, 맞춤 컨설팅 이벤트

투어코리아
▲(上)공주 백제문화제 실경 공연 이미지, (下)왼쪽부터 부여 백제문화제 고천제 및 혼불채화, 사비정도고유제 모습. /사진-공주·부여(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500년 전 백제의 혼과 숨결이 다시 깨어난다.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서린 정림사지와 공산성이 거대한 야외 무대로 변하고, 혼불채화부터 사비천도 행렬, 개막 퍼포먼스, 주제공연, 드론 아트쇼, 야간 실경공연까지 백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형 축제가 충남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백제의 향연, 기억을 넘어 미래로’를 부제로 내걸었다.
특히 올해는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빛과 영상, 음악, 무용, 퍼포먼스 등을 결합해 백제를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되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10월 2일 ‘백제혼불’ 점화… 축제의 심장 깨운다
제72회 백제문화제의 서막은 10월 2일 충화 천등산에서 시작된다.
이날 ‘고천제 및 백제혼불채화’를 통해 백제의 혼과 정신을 상징하는 혼불을 채화하고 봉송행렬을 이어가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팔충제와 삼산제 등 전통 제례가 진행되면서 백제문화제가 지닌 역사성과 정통성을 되새긴다.
한 점의 불씨에서 시작된 백제의 혼불은 축제 현장 곳곳으로 이어지며 9일간의 대장정을 밝히게 된다.
■ 10월 3일 부여 정림사지 ‘사비천도’로 본격 개막
축제 첫날인 10월 3일에는 백제의 사비천도를 재현하는 대형 행렬이 부여 도심을 가로지른다.
오후 5시부터 펼쳐지는 ‘백제 사비천도 행렬’은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역사적 순간을 오늘의 거리에서 되살리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이어 오후 6시 정림사지 일원에서는 ‘사비정도고유제’가 열려 사비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오후 7시 정림사지 주무대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서는 개막 선언과 개회사, 주요 내빈 축사가 이어진다.
이후 주제공연과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순순희, 키라스, 트리플S 등이 출연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리고 개막일 밤의 마지막 장면은 ‘드론 아트쇼와 미디어아트’가 장식한다.
정림사지의 고즈넉한 역사 공간과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1500년 전 백제의 기억이 현대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 공주 공산성에서는 ‘왕비가 건넌 밤’… 동탁은잔에 실린 1500년의 기억
부여에서 백제의 역사적 시간을 웅장한 축제로 되살린다면, 공주에서는 공산성의 밤 자체가 무대가 된다.
공주시는 제72회 백제문화제를 맞아 10월 4일과 5일 이틀간 세계유산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야간 실경공연 ‘접경: 왕비가 건넌 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무령왕비 서거 1500주년’을 기념해 역사 기록에 상세하게 남아 있지 않은 왕비의 마지막 여정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창작 공연이다.
무대는 따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산성 성안마을의 실제 지형과 밤 풍경이 그대로 무대가 된다.
왕비는 길잡이와 함께 배가 된 ‘동탁은잔’을 타고 신비로운 강 ‘약수’를 건넌다.
어둠 속에서 검은 물의 그림자와 마주한 왕비는 자신이 품고 있던 거울의 빛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긴 여정의 끝에서 연화정토의 재회와 따뜻한 배웅을 마주한다.
1500년 전 백제 왕비의 마지막 길이 공산성의 어둠 속에서 빛과 음악, 무용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 대사 대신 빛과 몸짓… 공산성 밤하늘이 거대한 무대로
‘접경: 왕비가 건넌 밤’의 가장 큰 특징은 대사가 없다는 점이다.
웅장한 음악과 섬세한 무용, 빛의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여기에 미디어파사드와 거울 형태의 LED 조명이 결합된다.
빛과 그림자, 반사와 명암을 활용해 신비로운 강과 왕비의 내면, 여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관객은 객석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산성의 밤 풍경 속에서 출연진과 함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공산성의 돌담과 나무, 어둠과 빛, 가을밤의 공기까지 모두 공연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공연은 10월 4일과 5일 오후 7시와 8시 30분, 하루 두 차례씩 총 4회 진행되며 한 회 공연 시간은 약 25분이다.
총괄기획과 연출은 김태욱 감독이 맡았으며 극작·드라마투르그 강보람, 안무 유수경 등 제작진이 참여했다.
■ ‘역사의 도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로 하나 된다
이번 제72회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가 각각의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부여에서는 정림사지와 사비천도 행렬을 중심으로 ‘왕도 사비’의 역사가 살아난다.
공주에서는 공산성을 배경으로 ‘무령왕비와 웅진백제의 기억’이 밤의 예술로 되살아난다.
한쪽에서는 혼불이 타오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왕비가 ‘동탁은잔’을 타고 어둠의 강을 건넌다.
정림사지에서는 드론과 미디어아트가 밤하늘을 밝히고, 공산성에서는 미디어파사드와 LED 빛이 1500년의 시간을 현재로 끌어낸다.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축제를 넘어, 백제의 역사를 오늘의 관객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형 역사문화축제’로 확장하는 것이다.
■ 9일간 충남 곳곳에 울려 퍼지는 ‘백제의 향연’
제72회 백제문화제는 개막식과 주제공연을 비롯해 퍼레이드, 제례·불전,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9일간 이어진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혼불채화에서부터 사비천도 행렬, 사비정도고유제, 개막 퍼포먼스와 주제공연, 드론 아트쇼까지 백제의 역사적 서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공주시와 부여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백제의 역사문화유산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백제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10월 2일 천등산에서 채화하는 백제혼불을 시작으로 사비천도 행렬과 사비정도고유제, 개막 퍼포먼스, 주제공연까지 백제의 역사와 정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무령왕비 서거 1500주년을 맞아 백제의 역사적 숨결이 서린 공산성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야간 실경공연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공산성을 찾은 많은 분들이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이어지는 특별한 야간 감동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500년 전 백제의 불씨가 다시 타오른다.
혼불은 천등산에서 밝혀지고, 사비천도 행렬은 부여의 거리를 지나 정림사지로 향한다.
공산성에서는 왕비가 동탁은잔을 타고 밤의 강을 건너고, 정림사지 밤하늘에는 드론과 빛이 백제의 기억을 새긴다.
제72회 백제문화제.
올가을 충남의 밤은 1500년 전 백제의 시간이 다시 깨어나는 거대한 무대가 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