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충남으로 오세요”…바다의 맛부터 사구의 낭만까지 ‘축제 대목’

▲(上)제11회 충남수산물대축제, (下)2026 대한민국 사구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충남도·태안군▲(上)제11회 충남수산물대축제, (下)2026 대한민국 사구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충남도·태안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의 가을이 ‘축제의 계절’로 달아오른다.

서천군에서는 싱싱한 수산물을 앞세운 대규모 먹거리 축제가 열리고, 태안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를 무대로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진다.

‘바다의 맛’과 ‘자연의 가치’를 앞세운 두 축제가 관광객의 발길을 충남으로 끌어모으면서 침체된 지역 상권과 수산·농어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서천 춘장대에 5만 명…“충남 수산물 제대로 맛보세요”

충남도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천군 춘장대 일원에서 ‘충남 수산물 대축제’를 개최한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사)충남해양수산인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우수한 수산물, 즐거운 추억, 다시 만나고 싶은 충남’을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단순히 수산물을 먹고 즐기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업인 소득 증대,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했다.

도는 축제 기간 관광객과 어업인, 수산 관련 기관·단체 등 5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에게는 새로운 판로와 소비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방문객에게는 청정 서해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릴 공연도 풍성하다.

9일에는 성리·김다나의 개막 축하공연, 10일에는 장한별·김경민·마리 등이 출연하는 ‘WAVE 희망가요콘서트’, 11일에는 지원이·안성준의 폐막공연이 이어진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장어·새우·광어 등 6종의 물고기를 직접 잡아보는 무료 물고기잡기 체험을 비롯해 8종의 ESG 공예체험, 바이킹·기차·번지점프 등 어린이 놀이터가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수산물 판매 부스와 충남·서천 농특산품 홍보·판매장, 푸드트럭, 수산기자재 전시관도 상시 운영된다.

수산물 경매와 무게 맞추기, ‘황금물고기를 찾아라’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매일 1~3회 진행된다.

미래전략 전문가 토론회, 수산자원 방류행사, 충남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 등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충남의 우수한 수산물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태안 신두리에서는 ‘모래와 바람의 축제’

같은 날 충남 서해안의 또 다른 명소에서는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태안군은 오는 10일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일원에서 ‘2026년 대한민국 사구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바람과 모래가 빚은 생명의 언덕, 신두리 해안사구’다.

지난해 약 5천 명의 탐방객이 찾은 데 이어 올해는 가을철 관광 수요를 겨냥해 생태체험과 문화공연을 확대하고, 주차공간도 대폭 확보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신두리 해안사구 걷기대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1.2㎞ A코스, 2.0㎞ B코스, 4.0㎞ C코스 등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빛으로 물든 모래언덕과 사구 식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B·C코스 완주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사구센터에서는 전문가가 사구의 형성과정과 희귀 동·식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생태강의와 전시관 해설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을 위한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사구 모래를 활용한 모래 향초 만들기 ▲사구 동·식물 클레이아트 ▲모래 타임캡슐 만들기 ▲키링 만들기 ▲공기·윷놀이·링던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된다.

60개월 이하 어린이를 위한 모래놀이 체험장도 마련된다.

■ “축제가 곧 지역경제”…먹거리·관광·문화 한자리에

축제장에서 ‘지역 농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태안로컬푸드직매장의 신선한 농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와 홍보 부스가 운영되며, 태안해양치유센터 홍보관도 함께 들어서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먹거리와 관광·치유 콘텐츠를 동시에 알린다.

오후 1시부터는 지역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 재즈밴드, 힙합댄스 퍼포먼스,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져 행사장 분위기를 달군다.

태안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277면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15명의 주차 안내 인력’을 배치한다.

의료 구급상자를 구비하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해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 ‘먹고 즐기는 축제’에서 ‘지역을 살리는 축제’로

올가을 충남에서 잇따라 열리는 두 축제는 성격은 다르지만 목표는 맞닿아 있다.

서천군은 ‘수산물을 앞세워 소비를 촉진하고 어업인과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태안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생태관광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키우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고, 지역 수산물과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주변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축제가 단순한 하루짜리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소비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태안군 관계자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오랜 세월 바람과 모래가 빚어낸 천혜의 자연유산이자 태안의 대표 생태 명소”라며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모래언덕의 비경과 다양한 생태체험, 공연, 태안의 맛과 해양치유의 매력까지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맛, 바람이 빚어낸 모래언덕, 그리고 지역의 사람과 경제가 만나는 가을.

올가을 충남의 축제가 관광객에게는 추억을, 지역에는 소비를, 어업인과 농어민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선물하는 ‘지역경제 축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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