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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이현재 하남시자/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하남시[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이현재 하남시장이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생활행정’과 ‘직·주·락(職·住·樂)이 가능한 수도권 1등 도시’를 새로운 시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난 4년간 행정서비스와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했다면, 민선9기는 이를 기반으로 교통·교육·복지 등 시민 생활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업과 일자리를 끌어들여 하남의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과의 약속을 말보다 실천으로, 계획보다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100일의 키워드 ‘생활행정’…작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부터
민선9기 출범 이후 하남시가 가장 먼저 집중한 분야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책이다.
대표적으로 교산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이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약 481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남한중학교 예정부지에 실내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을 2030년까지 조성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전 연령 단계별 무료 지원을 추진한다.
돌봄서비스도 확대했다. 미사3동 공공형 키즈카페를 개소한 데 이어 위례복합체육시설 내 다함께돌봄센터와 공공형 키즈카페를 운영한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어지는 돌봄체계를 보육정책과 중심으로 통합해 시간제·주말·24시간·아침돌봄 등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체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당정근린공원에 18홀 파크골프장을 조성했으며, 선동둔치 36홀과 교산신도시 18홀을 추가해 최종 72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폭염과 한파에 대비한 밀폐형 스마트쉘터 8개소도 설치하고, 하남정수장에는 하루 7만㎥ 처리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준공해 수질 서비스도 강화했다.
이 시장이 말하는 ‘생활행정’은 거창한 대형 사업보다 시민의 하루를 실제로 편리하게 만드는 작은 변화부터 행정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지난 4년, 하남의 ‘생활 기반’부터 바꿨다
이현재 시장은 민선9기의 출발점을 지난 4년간 구축한 행정·도시 기반에서 찾고 있다.
하남시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4년 연속 최우수, 전국 최초 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 등 총 110개 기관 표창을 받으며 행정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적극행정을 통해 지하철 3호선 신덕풍역 위치를 북측으로 340m 조정하고, 수석대교 비직결 방식 등 교통 현안을 풀어냈으며 LH 하수처리비 235억 원을 환수하는 등 해묵은 현안 해결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생활환경 역시 확대됐다. 걷기 인프라를 25개소까지 늘렸고 뮤직인더하남, KBS 열린음악회 등 문화행사에 약 57만 명이 참여하는 등 문화·여가 공간도 확충했다.
기업과 일자리 측면에서는 13개 기업을 유치해 약 1조 원의 투자를 이끌고 2,500여 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하남 최초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하남시■ 민선9기의 승부처는 ‘기업과 일자리’…10조 투자유치
그러나 이현재 시장은 하남의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남은 인구와 도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경제력과 재정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다.
하남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804만 원으로 경기도 24위 수준이며, 법인지방소득세 역시 2025년 기준 약 330억 원으로 이천시의 9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신도시 확대에 따른 교통·교육·복지·생활SOC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에 따른 도비 보조 축소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재정과 경제력을 동시에 키우는 것이 민선9기의 가장 큰 구조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 시장이 민선9기의 핵심 목표로 2030년까지 10조 원 투자유치를 내건 이유다.
핵심은 교산신도시다.
교산신도시 자족5용지에 약 3조 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캠프콜번은 쇼핑·문화·업무 기능을 갖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개발한다.
K-컬처 복합콤플렉스와 국가정원을 연계하고 미사 5성급 호텔,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등을 결합해 문화·관광산업을 새로운 지역경제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추진한다.
결국 민선9기의 경제정책은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시민이 하남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교육도시 하남’…교육청 신설과 인재 양성에 승부
교육 역시 민선9기의 핵심 축이다.
하남시는 최근 서울 주요 대학과 의·약학계열 합격자가 4년 전보다 3배 증가한 387명에 이르는 등 교육지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민선9기에는 교육예산을 단계적으로 2배 수준까지 확대하고, RAS(독서·예술·체육)와 폰-프리 정책 등을 통해 교육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은 교육행정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어린이회관을 확충하고 학생 통학 순환버스도 확대해 교육 인프라와 통학환경을 함께 개선한다.
하남시는 이를 통해 2030년 주요 대학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 교통은 ‘지하철 5철 시대’로…서울 30분 생활권 완성
하남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체감하는 현안은 여전히 교통이다.
민선9기는 ‘지하철 5철 시대’를 목표로 5호선·9호선·3호선·위례신사선·GTX-D를 동시에 추진한다.
5호선은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을 7분대로 줄이고 추가 단축을 추진한다.
9호선은 강일~미사 구간 조기 개통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출입구 연장 등을 추진하며, 3호선은 교산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춘 적기 개통과 신덕풍역·만남의광장·덕풍동 연계시설을 추진한다.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과 GTX-D 황산·교산 경유 역시 각각 광역교통시행계획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교통망 확충의 궁극적인 목표는 명확하다.
‘서울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어 시민의 시간과 삶의 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 복지의 방향도 ‘생애주기’로…출산부터 노후까지
복지정책은 출산과 돌봄에서 청년, 노년까지 생애주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첫째아 출산장려금을 기존 50만 원에서 단계적으로 2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청년 교통비 연 24만 원과 성년축하금을 신설한다.
어르신 교통비는 최대 20만 원으로 확대하고 보훈명예수당 역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공공 돌봄체계를 촘촘하게 연결해 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 ‘5개 권역’ 균형발전…신도시와 원도심 격차 줄인다
민선9기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남 전체를 하나의 도시로 묶는 권역별 균형발전이다.
원도심은 캠프콜번 개발과 전선 지중화, 재개발·재건축 지원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
감일은 3호선 적기 개통과 복지·문화·체육시설 확충, 수변 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한다.
위례는 도서관과 어린이물놀이장, 아동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위례신사선과 위례트램, 마을버스 등의 환승체계를 강화한다.
미사는 GTX-D 황산 경유와 K-컬처 복합콤플렉스, 국가정원, 5성급 호텔 등을 연계해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교산은 무엇보다 ‘선 입주 후 인프라’라는 신도시 개발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주거와 함께 교통·교육·일자리·생활SOC를 동시에 준비해 입주민들이 처음부터 자족적인 도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이현재 시정의 두 번째 100일…‘성과의 속도’가 관건
민선9기 첫 100일은 이현재 시장의 시정 방향을 보여주는 출발점이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책을 앞세우면서도 하남의 구조적 문제인 재정과 경제력 부족을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색깔도 드러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비교적 선명하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가 생긴 도시에서 시민이 거주하며,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직·주·락 도시’다.
문제는 앞으로다.
10조 원 투자유치, AI 혁신클러스터, 캠프콜번 개발, K-컬처 복합콤플렉스, 국가정원, 5성급 호텔 등 대형 프로젝트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세수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
동시에 지하철 5철 시대와 교육지원청 신설, 복지 확대 등 시민 체감형 정책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
결국 민선9기 이현재 시정의 평가는 얼마나 많은 사업을 발표했느냐가 아니라, 하남의 경제력과 재정 기반을 실제로 얼마나 키웠느냐, 그리고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느냐에 달려 있다.
취임 100일을 지나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선 이현재 시장.
‘말보다 실천, 계획보다 성과’라는 약속이 4년 뒤 하남의 도시경쟁력과 시민들의 일상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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