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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찬 시장이 민선9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손배찬 파주시장이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아 ‘평화도, 경제도, 파주로!’를 새로운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취임 후 100일을 단순한 성과 점검 기간이 아니라 앞으로 4년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규정하고, 접경지역이라는 파주의 현실적 제약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현장과 시민소통, 자족도시 기반 확충, 생활환경 개선이다.
손 시장은 취임 이후 읍면동 소통방문을 통해 20개 읍면동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고, 215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다. 화재 현장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직접 찾아가는 ‘현문현답’도 9차례 진행했다.
파주시-LH 간 화재 피해 주민 긴급 주거지원 협약을 통해 22세대에 주거를 지원하는 등 갑작스러운 재난과 생활 불편에 대응하는 현장 행정도 이어갔다.
손 시장은 “열심히 했다는 말보다 시민의 일상에서 ‘이제 좀 달라졌다’는 체감이 있어야 진짜 변화”라며 말보다 실천, 선언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시정 운영을 강조했다.
‘평화’를 성장동력으로…철도·산업·경제 기반 확대
민선9기 파주시가 제시한 첫 번째 방향은 ‘균형잡힌 평화성장도시’다.
접경지역에 따른 군사·안보 제약과 개발 규제를 지역 발전의 한계로만 보지 않고, 평화와 안보를 산업·관광·교통과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교통망 확충이다. 시민들의 주요 교통 현안으로 꼽히는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비롯해 GTX-A와 연계한 마을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운정권은 10분 배차·15분 도착, 금촌권은 15분 배차·30분 도착을 목표로 접근성을 높이고, 2026년 신규 노선 개통과 2027년 권역별 노선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기반 확충도 속도를 낸다.
운정테크노밸리 복합개발과 파주메디컬클러스터를 통해 첨단산업과 주거, 의료, 광역교통이 결합된 성장거점을 만들고,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디스플레이·바이오·미디어·AI 등 미래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지난 7월 조선대학교가 종합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비롯해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상 등을 추진해 접경지역의 생활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한다.
모두발언 하는 손배찬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생활 인프라부터 문화·관광까지…‘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두 번째 축은 ‘풍요로운 자족도시’다.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맞춰 교육·문화·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운정신도시의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심학 거점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의 무인교통단속장비와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시설도 매년 확대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GTX 역세권 복합문화시설인 ‘운정 아트플레스’를 조성하고, 통일동산 관광특구를 순환버스와 모노레일 등으로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 구축을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청년공간을 확대하고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파인(FINE) 주택을 확충하는 한편, 관광지 방문객에게 지역화폐를 환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한다.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의 수질 개선, 미래농업 혁신타운 조성 등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안전·AI·복지 강화…시민 삶의 질 높인다
세 번째 방향은 ‘모두가 누리는 행복도시’다.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시정의 우선 가치로 두고,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재난 대응과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운정와이즈종합병원 건립과 연계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보훈명예수당은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AI 기반 재난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강우량과 수위, 영상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침수와 하천 범람 등 자연재난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마련하고, 평화경제특구 내 AI 산업 유치를 통해 미래산업 기반을 확충한다.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유휴부지 역시 시민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운정과 금촌 지역의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자원봉사센터와 새마을회관 건립을 통해 지역 공동체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본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손배찬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완성이 아닌 시작”…파주의 대전환 위한 4년
취임 100일 동안 파주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메디컬클러스터, 서해선 운정역, 평화경제특구, 국·도비 확보 등 주요 현안의 추진 기반을 다졌다.
특히 서해선 운정역 공사 착공으로 수도권 서부와 충청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에 들어갔고, 봉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120억원, 버스공영차고지 국비 85억원 등 국·도비를 확보해 시민 안전과 생활 인프라 개선에도 나섰다.
파주시는 앞으로 교통망 확충과 산업·의료 기반 구축, 평화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 추진, 문화관광 활성화, 안전·AI 행정을 하나의 도시 성장전략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손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은 완성의 시간이 아니라 큰 변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라며 “잘한 일은 더 확실히 이어가고, 미흡한 점은 숨기지 않고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파주에 살아서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행정이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9기 파주시가 내건 ‘평화도, 경제도, 파주로!’는 접경도시라는 현실을 넘어 교통·산업·의료·문화·안전이 결합된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이 같은 구상이 실제 시민 생활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민선9기 시정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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