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도가 끝까지 책임진다”

▲청양군을 방문한 박수현(왼쪽) 충남지사가 김홍열 군수와 함께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류석만 기자▲청양군을 방문한 박수현(왼쪽) 충남지사가 김홍열 군수와 함께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에 대해 “도가 책임지고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특히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중단과 재개장 이후 청양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전사업 차질 우려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7일 청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통(通)행’ 언론인 간담회에서 “청양군민께서 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이 제대로 추진될 것인지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3000억 원의 추가 도비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김홍열 청양군수와 함께 산림자원연구소 임시청사를 직접 찾아 현장을 살폈다.

그는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은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드리기 위해 임시청사를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치면 2028년부터 토지 매입비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당초 예정했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차례대로 가겠다”고 못 박았다.

국가의 금강수목원 수용 가능성을 비롯해 행정수도특별법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양군의 재정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재협상에 들어갈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청양군의 기여도를 고려해 필요할 경우 사업을 재설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지사는 “산림자원연구소 임시청사와 관사 임차료만 해도 청양군이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재설계가 필요하다면 청양군에 힘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청양 일반산단, 기회발전특구 카드 꺼내나

청양 일반산업단지의 기업 유치 역시 박 지사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지사는 “산단을 어떻게 완성하고 채울 것인가 하는 것은 도지사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며 청양군이 요청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경우 법인세 감면 등 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는 만큼 청양 일반산단의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도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및 입주 희망 기업들을 청양 일반산단으로 유도해 산단의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지사는 청양 일반산단을 단순한 산업용지 공급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를 견인할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재선충병 확산 반드시 막는다”…4개 시군 특별방제구역 총력전

충남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서는 사실상 ‘총력 방제’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령·태안·서천·청양 등 4개 시군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지사는 “이 지역 안에서 재선충병을 막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내년도 방제비 200억 원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피해목 등을 산주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도 산림청에 요구하고 있다.

박 지사는 해당 법 개정안에 대해 산림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시군에는 전담 조직을 편성하고 방제 예산을 증액하도록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충남도 공직자들을 방제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 구기자·밤 생산량 급감…“기후변화 대응·보상 확대”

올해 청양의 대표 특산물인 구기자와 밤 등의 생산량이 급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충남도는 ▲정확한 작황 파악과 지원대책 마련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 ▲국가 직접 보상 또는 재해보험 대상 품목 확대 요구 등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위기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역 특산물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 지천댐은 “일방 추진 없다”…공론화 과정부터 따져본다

지천댐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강한 검증 의지를 나타냈다.

박 지사는 현재 기후환경에너지부가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바탕으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지사는 정부 측에 세 가지 핵심 사항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첫째, 공론화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이 과연 공정하고 투명했는지 여부다.

둘째, 충남도 내 첨단산업 투자계획과 이에 필요한 용수량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다.

셋째, 공론화 과정에서 지천댐 건설 외에 다른 대안들이 충분히 검토됐는지 여부다.

박 지사는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과 곧 면담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세 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도지사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차분하게 밟아 청양군과 군민에게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되는지 잘 정리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 지사의 청양 방문은 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을 비롯해 산업단지, 재선충병, 농업, 지천댐 등 청양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 충남도가 직접 책임지고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관련해 박 지사가 “도가 책임지고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거듭 밝히면서 향후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토지 매입 등 후속 절차가 실제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청양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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