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양극재 탄소발자국 국제표준 검증… EU 배터리 규제 대응 기반 마련

엘앤에프 제품 탄소발자국 검증의견서 수여식엘앤에프 제품 탄소발자국 검증의견서 수여식

[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엘앤에프가 자사 양극재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국제표준에 따라 산정하고 제3자 검증까지 마쳤다. 엘앤에프는 지난 7일 대구 본사에서 글로벌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ISO 14067’ 기반 제품 탄소발자국(PCF) 검증 의견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 규정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탄소발자국 정보를 신고하도록 하는 등 배터리 산업 전반의 탄소배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은 공급망 전체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데 협력사의 제품 탄소발자국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 데이터는 소재 기업의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제품 탄소발자국은 원재료와 부자재를 들여오는 단계부터 생산 과정의 에너지 사용, 폐기물·폐수 처리까지 제품 하나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합산한 값이다. ISO 14067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8년 국제표준으로 발행한 탄소발자국 산정·보고 기준으로,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따지는 전과정평가(LCA) 방식을 바탕으로 한다.

엘앤에프는 이 기준에 맞춰 양극재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외부 검증기관의 검증을 받아 데이터의 객관성을 확인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해외 규제와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공신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공급망 전반의 간접 배출량(Scope3) 관리와도 연결된다. 엘앤에프는 올해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Scope3 배출량 산정·검증 결과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데이터가 더해지면서, 공급망 탄소 데이터를 요구하는 고객사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회사는 이번 검증을 탄소배출량 측정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감축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ABB 스마트팩토리 LCA 시스템으로 제품 단위 탄소 데이터를 정교하게 다듬고, 생산 공정과 에너지 사용, 원재료 조달 등 전반에 걸쳐 배출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날 검증 의견서 수여식에는 박남원 엘앤에프 전략기획부문장과 이일형 로이드인증원 한국지사 대표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남원 부문장은 이번 검증으로 엘앤에프의 탄소 데이터 관리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과정평가에 기반한 탄소배출량 관리를 더 정밀하게 하고 감축 활동을 강화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이차전지 공급망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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