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자체 AI '셈코워크'로 첫 사내 해커톤…임직원 200명 참가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삼성전기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임직원이 직접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사내 해커톤을 처음으로 연다. 삼성전기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수원사업장에서 '셈코워크(SEMCo-Work)'를 기반으로 한 첫 사내 해커톤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을 합친 말로, 정해진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개발 경연을 뜻한다.

셈코워크는 삼성전기의 영문 약칭 ‘SEMCO’와 협업을 뜻하는 ‘Co-work’를 결합한 이름의 에이전틱(Agentic) AI 플랫폼이다. 자체 서버에서 운영해 사내 보안을 지키면서도, 기존 사내 시스템과 AI를 원활하게 연동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도록 설계됐다.

이번 해커톤은 직원들이 셈코워크로 자신의 업무 과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며 AI 활용 능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일상 업무에 AI를 적용해 보는 경험을 늘려 AI를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사내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제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개발'이다. 참가팀은 평소 업무 중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절차를 골라 셈코워크로 해결책을 구현한다. 제품 개발에서 생산·품질 관리, 고객 대응까지 업무 범위가 넓은 제조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규모는 임직원 200명으로, 2명씩 짝을 이룬 100개 팀이 경쟁한다. 심사는 예선과 본선 두 단계로 진행되며,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금상과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작에는 총 3,3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시상은 11월 2일 창립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선 심사에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기 임원뿐 아니라 삼성 관계사에서 AX(AI 전환)를 담당하는 임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위원들은 AI 활용 수준, 문제 해결 방식,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참가자 윤새미 프로는 셈코워크를 쓰니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과정의 데이터 관리를 효율화하고, 정보 취합에서 검사 의뢰, 시스템 등록에 이르는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기의 AI 업무를 총괄하는 장우석 부사장은 현업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필요한 에이전트를 AI로 직접 만들고 동료와 함께 다듬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직원이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과제가 실제 업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덕현 사장은 “AI 시대는 아직 ‘1월 1일'에 불과하다”며 AI가 이끄는 성장과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해커톤에서 자기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이 ‘One Person, One AI Agent(1인 1 AI 에이전트)’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대회에서 개발된 에이전트를 행사가 끝난 뒤 전 임직원에게 공개해 누구나 바로 써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 과정에서 나온 직원 의견은 개발팀과 공유해 기능 개선에 반영하고, 에이전트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업무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분기마다 ‘Agentic AI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번 해커톤 외에도 AI 아이디어 공모와 활용 사례 공모를 운영하며, 임직원이 새로운 활용법을 제안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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