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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경기도 곳곳의 소리와 책, 숲길, 막걸리가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변신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6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를 통해 개발한 로컬여행 콘텐츠 4종을 10월부터 연천·양주, 여주, 파주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한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여행상품을 만드는 민·관 협업 사업이다.
사업은 공모형과 지자체 협력형으로 나뉜다. 공모형의 경우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경기도 관광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공모에서 선정된 기업별로 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관광상품 기획과 운영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소리·독서·러닝·막걸리’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활용한 체험형 여행 4종이 탄생했다.
재인폭포 물소리까지 여행이 된다…연천·양주 ‘RE-PLAY’
연천과 양주에서는 귀로 지역을 경험하는 이색적인 웰니스 여행이 펼쳐진다. 소리길기획연구소와 연천사랑협동조합이 공동 기획한 ‘RE-PLAY : 다시 사는 여행’은 지역 풍경 속 ‘소리’와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연천양주_RE-PLAY /사진-경기관광공사참가자는 연천 재인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양주 회암사지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며 평소 시각 중심으로 즐겼던 관광지를 다른 방식으로 경험한다.
여정 중 느낀 감정과 생각을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하는 과정도 포함됐다.
지역을 둘러보고 사진을 남기는 전통적인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에 귀를 기울이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기억을 남기는 ‘듣고 기록하는 여행’이다.
세종대왕의 ‘독서 휴가’를 여행으로…여주 웰리딩 트립
여주에서는 책 자체가 여행의 중심이 된다. 영비사가 기획한 ‘여주 웰리딩 트립’은 세종대왕이 학자들에게 독서를 위한 휴가를 줬던 ‘사가독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선시대의 독서 문화를 현대적인 여행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여주 웰리딩 트립 /사진-경기관광공사여행은 세종대왕릉에서 시작한다. 이후 강천섬과 지역 책방 등으로 이동하면서 장소에 머물러 책을 읽고 다른 참가자들과 생각을 나눈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하는 여행보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서 독서와 대화를 통해 지역을 경험하도록 한 셈이다.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 지역 서점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여주에서만 가능한 독서 여행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통선 숲길을 달린다…파주 ‘DMZ 트레일러닝’
파주에서는 DMZ 숲이 러닝 코스로 변신한다. DMZ숲과 비드코퍼레이션이 선보이는 ‘2026 ADVENTUROUS TRAIL IN DMZ FOREST’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의 숲길을 달리는 하이엔드 트레일러닝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기록을 겨루는 달리기가 아니라 DMZ의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모험형 여행으로 구성됐다.
ADVENTUROUS TRAIL IN DMZ FOREST /사진-경기관광공사특히 달리는 과정에서 자생식물 씨앗을 뿌리는 ‘재생형 러닝’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운동을 즐기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 회복에 참여한다는 취지다.
최근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반 도심 러닝이나 산악 트레일과 차별화된 DMZ 공간을 여행 콘텐츠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막걸리도 ‘내 취향대로’…파주 마을에서 직접 빚는다
같은 파주에서도 전혀 다른 로컬여행을 만날 수 있다.
가야4리 마을에서는 귀한시간과 파주도가가 함께 만든 ‘에피소드 파주(酒)’가 운영된다. 먼저 막걸리 취향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 알아본다.
에피소드 파주(酒) /사진-경기관광공사이후 지역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해 나만의 막걸리를 만들고, 완성된 술에는 직접 이름을 정하고 라벨까지 붙인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안주를 만드는 체험도 포함된다.
막걸리 제조 과정만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음식, 마을 주민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는 여행으로 구성했다.
관광지 ‘보는 여행’에서 지역을 ‘경험하는 여행’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4개 콘텐츠의 공통점은 유명 명소 자체보다 지역이 가진 이야기를 여행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여행객이 관광지를 둘러본 뒤 떠나는 것보다 특정 활동을 위해 지역에 머물고 주민·상점·자연과 직접 접촉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민간 기업의 아이디어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 실제 관광콘텐츠로 구현하고, 현장에서 관광객의 반응까지 확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자원과 민간의 기획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경기 로컬여행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 결과와 현장 반응 등을 토대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로컬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민간 주도의 여행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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