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일본 SBI와 ‘AI 에이전트 결제' 협력…KB Pay 연계 검토

KB국민카드 사옥 전경KB국민카드 사옥 전경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KB국민카드가 일본 SBI홀딩스를 비롯해 SBI에버스핀, 에버스핀 등 3개사와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4개사는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결제 기술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의 서비스를 잇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갈 계획이다.

협약 참여사를 살펴보면, SBI홀딩스는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업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아우르는 일본의 종합금융그룹이다. 에버스핀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보안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이며, SBI에버스핀은 두 회사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 확보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서비스를 검색하고 예약이나 결제까지 처리하는 환경에 대비해, 에이전트가 이용자가 허락한 범위 안에서만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체계를 함께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술 실증은 SBI에버스핀과 에버스핀이 맡는다. 기반 기술은 SBI에버스핀이 기획하고 에버스핀과 공동 개발 중인 ‘KYA(Know Your Agent) Trust Gateway’다.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실증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먼저 일본 쪽 AI 에이전트가 한국 서비스에 접속할 때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검증하고, 이후 서비스마다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영역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 여기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KB Pay를 비롯한 결제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을지도 따져볼 방침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이 가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국내 결제 인프라에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내 가맹점에서 실제로 쓰는 상황을 상정해 결제와 정산뿐 아니라 취소·환불 처리, 부정거래 대응 같은 운영 절차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로 연계를 넓혀 한·일 협력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일 디지털 결제 협력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양국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SBI홀딩스 측도 그룹의 금융 역량에 참여사들의 AI·보안 기술을 더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실증 결과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구체적인 협력 사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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