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열 청양군수 취임 100일…“말보다 실행, 계획보다 성과”

▲김홍열 청양군수는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군정 운영 성과와 향후 4년간의 핵심 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청양군▲김홍열 청양군수는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군정 운영 성과와 향후 4년간의 핵심 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청양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김홍열 충남 청양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구조적 과제에 맞서 ‘실행과 성과 중심’의 군정 전환을 선언했다.

민선9기 비전인 ‘새로운 청양, 군민과 함께’를 앞세워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주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지천댐과 추가 송전선로 건설 등 지역 현안에는 군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13일 청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군정 운영 성과와 향후 4년간의 핵심 정책 방향을 밝혔다.

취임 초기부터 현장 중심 행정과 조직 쇄신을 강조해 온 김 군수는 “말보다 실행, 계획보다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인구감소와 성장동력 약화라는 청양의 구조적 문제를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진단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산업·관광·복지의 연계 전략이다.

단순한 사업 나열을 넘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사람이 머물며, 군민의 삶이 개선되는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민선9기 군정의 방향이다.

■ 현장 행정·조직 쇄신…‘일하는 군정’으로 전환

김 군수는 취임 첫날 관례적인 간부공무원 만찬 대신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을 만나 저녁을 함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걸어서 출근하며 주민들과 직접 만나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을 살피는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10개 읍·면 순회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모두 177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군은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군정에 반영하고, 예산 확보나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행정 내부의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정책을 기획·조정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실을 신설했으며, 지난 7월에는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의 부면장과 팀장 등 138명이 참여한 공직자 소통 간담회를 열어 조직문화 개선과 군정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공약사업은 실천계획 수립과 분야별 검토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세부 공약 실천계획을 확정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 주거·관광·첨단농업…청양의 성장판 다시 짠다

민선9기 핵심사업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은퇴세대 유입형 주거단지인 ‘포레스트 골드타운’과 남양 파크골프장 조성이다.

포레스트 골드타운은 타당성 용역을 위한 사전절차에 착수했으며, 관련 특별법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체류형 관광단지와 연계하는 108홀 규모의 남양 파크골프장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 정책은 생산 중심에서 가공·유통·관광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드론과 스마트기술, 인공지능(AI)을 농업에 접목하고 청양고추와 구기자 등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청년층의 진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관광산업까지 연결해 지역에서 생산한 소득이 지역 안에서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군민이 행복한 청양 ▲일자리와 소득이 있는 활력 청양 ▲사람이 찾아오는 치유의 땅 청양을 민선9기 3대 군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교육·청년·돌봄·복지를 연계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칠갑산과 지천 등 자연자원을 지방정원과 둘레길, 웰니스·문화관광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김 군수는 지난 7일 충남도지사의 청양 방문 당시 약속한 이전 사업을 충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지천댐·송전선로 ‘군민 권익 우선’…현안 대응 원칙 제시

지역의 미래와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해서는 군민 권익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

김 군수는 지천댐과 관련해 국가사업이라 하더라도 청양군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몰민의 이주와 생계 대책은 물론 수질과 상수도, 각종 규제와 재산권 문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송전선로 건설 문제 역시 주민의 생활권과 환경, 재산권 보호를 우선에 두고 지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청양이 내어주는 만큼 청양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받아내겠다”는 취지로 군민의 권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재정 한계 속 선택과 집중…성과는 실행력에 달렸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사업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청양군은 사업별 필요성과 효과를 면밀히 따져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도 본예산에 새로운 군정 방향과 핵심사업을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도비와 공모사업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3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다만 취임 100일 시점에서 제시된 핵심사업 상당수는 계획 수립이나 사전절차, 재원 확보 단계에 있는 만큼 앞으로의 과제는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예산을 확정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소득 증대,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얼마나 나타나는지가 민선9기 군정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 군수는 “지난 100일이 청양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갈 시간”이라며 “책상보다 현장을 찾고, 부서의 벽을 낮추며, 관행보다 성과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창한 약속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바꾸고, 농업과 관광, 복지와 정주환경, 지역경제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 “지역의 미래가 걸린 현안에도 군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4년 뒤 군민들께서 ‘청양이 달라졌다’, ‘청양에 다시 희망이 생겼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일하겠다”며 “새로운 청양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지나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선 민선9기 청양군정. 현장 중심 행정과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구상이 실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회복, 군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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